'서간도에 들꽃 피다' 영문판 미국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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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간도에 들꽃 피다' 영문판 미국서 발간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3.05.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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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립운동가에 바치는 헌시집... 아마존에서 절찬 판매중

▲ 일제강점기 나라를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져 독립투쟁을 한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한 이윤옥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가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번역 출판됐다.
ⓒ 데일리중앙
▲ 이윤옥 시인.
ⓒ 데일리중앙
잔 다르크는 15세기 전반 백년전쟁 후기에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한 영웅적인 소녀이다. 그 잔 다르크가 한국에서는 한 명이 아니라 수백 명이 있었다.

바로 일제강점기 나라를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져 독립투쟁을 한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이 그들이다. 그 한국의 잔 다르크들을 소개한 이윤옥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가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번역 출판됐다.

박혜성 홍보대사(미국 보스턴 지역 한국 문화 홍보 프로그램)가 주관해 미국 교포 고등학생 16명이 지난해 여름부터 이 책의 번역작업에 참여, 드디어 그 열매를 맺은 것이다.

<41 Heroines: Flowers of the Morning Calm>이라는 이름의 이 영문판 시집은 CreateSpace(출판사)에서 펴냈다. 

이번 책에는 겨레의 큰 스승 백범의 어머니 곽낙원, 이등박문을 저격한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수원의 논개 김향화, 황거를 폭격하려 했던 권기옥, 고양 동막상리 만세운동 주동자 오정화 애국지사 등 41명의 시가 실려 있다.

이 책은 현재 세계 최대의 책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18.5달러(한화 2만800원)에 팔리고 있다.

지금 이웃나라 일본은 극우파들이 일제 침략역사를 부정하고 일본군 강제 위안부 여성들을 모독하는 발언 등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한국인들의 큰 분노를 사고 있다.

이러한 때에 억압된 조국의 광복을 위해 온몸을 던져 나라를 건졌던 잔 다르크들의 정신을 깊이 새기면서 어른들도 하기 어려운 번역출판이라는 큰일을 해낸 교포 청소년들이 해낸 것이다.

▲ 이윤옥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를 미국에서 번역 출판한 박혜성 박사(오른쪽)와 16명 교포 학생들.
ⓒ 데일리중앙
이제 한국의 잔 다르크 41명을 영어판으로 소개한 시집 <41 Heroines: Flowers of the Morning Calm>은 아마존을 통해서 온 세상에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시집을 통해 전 세계는 일제침략의 어두운 역사 속에서 여성의 몸으로 분연히 일어났던 한국의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일에 동참할 것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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