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분양 대전... 전국 2만9716가구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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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분양 대전... 전국 2만9716가구 입주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7.3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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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최대 물량... 대규모 단지 집중된 서울·경기지역 전체의 65%

▲ 자료=스피드뱅크
오는 9월 전국에서 50개 단지, 총 2만9716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풍성한 '분양 대전'이 예고돼 있는 것이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2008년 9월에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적으로 모두 2만9716가구에 이른다. 이는 8월(2만5564가구)보다 4152가구 늘어난 것으로 전 달에 비해 16%가량 증가한 수치다.

시도별로는 서울 1만537가구, 경기 8726가구로 두 지역 모두 지난 달보다 물량이 증가했다. 서울은 7월(7698가구)보다 2839가구, 경기(7월 7634가구)는 1092가구 늘어났다. 인천은 전 달과 마찬가지로 물량이 전혀 없는 상태다. 

서울은 대규모 재건축 사업들이 속속 완료되는 송파구와 암사동 일대에서 물량 확보가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재건축 단지 이외에도 공사 막바지에 이른 장지지구 내 신규단지들이 줄줄이 집들이를 시작한다.

경기에서는 8월 과천시 주공3단지 입주에 이어 9월에는 부천시 중동에서 중동주공(3090가구)이 주인맞이에 나선다. 이밖에도 화성시 향남지구와 동탄새도시에서 6개 단지가 준공되면서 물량 확보에 나선다. 이로써 수도권에는 모두 1만9263가구, 전국 대비 64.82%에 이르는 신규단지들이 입주를 맞이할 예정이다.

서울은 송파구 내 신규입주 '빅3'의 마지막을 장식할 잠실 주공1단지(엘스)와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의 입주가 맞물리면서 최근 5년 간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했다. 특히 서초, 양천, 영등포 등에도 소규모 단지가 집중되면서 한강 이남 지역으로 서울 전체 대비 98%의 물량이 배치된다.

반면 강북권에는 200가구도 채 되지 않는 적은 물량이 예정돼 극도의 물량 기근 현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을 이사철을 맞아 강북권 내 전셋집을 얻으려는 세입자들은 매물 품귀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지역은 지난 달 과천 주공3단지의 입주에 이어 화성 및 중동에 대단지가 배치되면서 경기남부 일대로 풍성한 물량을 선보이겠다. 특히 향남지구가 포함된 화성시에 4000여 가구 이상이 포진되면서 경기 역시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를 맞이한다.

하지만 소형 위주의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세입자들에게 수도권 남부지역은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동익미라벨과 부천 중동주공을 제외하곤 99㎡(30평형)미만의 소형단지가 전혀 없기 때문.

다만 서울과 인접한 중동주공에 79㎡(24평형)의 소형이 860가구 구성돼 있으므로 서둘러 발품을 판다면 수도권 내 소형 전셋집을 비교적 싼 가격에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 입주 물량은 총 1만453가구로 8월(1만232가구)보다 221가구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없지만 수백 단위로 구성된 단지수가 늘어나면서 물량이 풍성해졌다.

특히 대구는 지방 물량의 30%에 이르는 3180가구가 포진돼 있어 기존 물량 적체와 맞물려 시장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다만 33㎡(10평형)대에서 165㎡(50평형)대까지 다양한 면적 구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실수요를 바탕으로 한 직장 및 신혼부부, 갈아타기 수요는 싸게 전셋집을 노려볼 수 있다.

지방에서는 대구(8개단지, 3180)가 가장 많은 물량을 나타냈고, 뒤이어 전북(3개단지, 1776가구), 경남(5개단지, 1752가구), 전남(2개단지, 994가구), 광주(1개단지, 987가구), 충북(2개단지, 695가구), 충남(1개단지, 681가구), 울산(2개단지, 319가구), 경북(1개단지, 69가구)순으로 나타났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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