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36% "여름 휴가철에 일손 안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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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36% "여름 휴가철에 일손 안 잡힌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8.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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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직장인들은 여름 휴가철에 일손이 잘 잡히지 않아 연중 업무 효율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에 따르면,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최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대상자 528명(남녀 각 26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 등을 통해 '1년 중 업무 집중도가 가장 떨어지는 시기'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남녀 모두 업무 효율이 가장 떨어지는 시기로 '바캉스철'(남 33.9%, 여 38.6%)을 첫손에 꼽았다. 이어 남성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30.2%)-'장마철'(15.1%)-'추석 무렵'(9.1%)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여성은 '꽃피는 봄'(22.8%)-'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17.2%)-'단풍, 낙엽철'(9.2%) 등 감성적인 답변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름에 업무 집중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서도 남녀 간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땀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31.4%로 가장 많고, '주변의 휴가로 산만'(27.5%), '장마로 기분 침체'(19.6%), '이성의 노출로 자극'(10.6%) 등이 뒤따랐다. 이에 비해 여성은 '주변의 휴가로 산만해서' 일이 손에 잘 안 잡힌다는 응답자가 47.8%로 단연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땀'(13.6%)과 '체력 약화'(12.0%), '졸음'(10.4%) 등이 뒤를 이었다.

'업무 집중도가 떨어질 때의 기분전환 방법'에 있어서도 남녀 간에 다소의 차이를 드러냈다.

남성이 주로 '세면, 세수 등 몸을 씻는 방법'(27.5%)에 의존하는 반면, 여성은 '시원한 청량음료를 마시며'(26.3%) 기분 전환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가벼운 운동'(26.7%)-'바람을 쏘임'(15.3%)-'청량 음료'(9.5%) 등의 순이고, 여성은 '커피 등 각성제 마심'(22.6%)-'평소의 기호, 취미를 즐김'(15.0%)-'담소, 잡담'(13.5%) 등의 순이었다.

비에나래의 조은영 팀장은 설문 결과에 대해 "미혼들의 경우 휴가철을 앞두고 상대를 찾으려는 노력이 매우 활발해진다"면서 "그 만큼 휴가에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아무래도 업무에는 일손이 잘 잡히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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