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8일 <KBS> 이사회가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가 결국 이성을 잃고 법을 내팽개쳤다"고 비난했다.
민변은 이날 성명을 내어 "방송법 규정과 법개정 과정을 통해 대통령의 KBS 사장 면직권이 박탈됐음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KBS 사장을 해임시키기 위한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는 KBS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방위적"이라며 "최시중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무리하게 임명시킨 것을 시작으로 공보특보들을 YTN사장 등으로 임명 강행하고, MBC PD수첩에 대해선 검찰을 통해 압박했다. EBS의 PD를 보직 변경시키는가 하면 네티즌의 입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사이버모욕죄 신설 등 인터넷규제정책까지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민변은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듯이 아무리 온 국민의 입을 막더라도 지지율 10%대인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과 분노의 불길을 막을 수는 없다"며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이명박 대통령은 이성을 갖고 언론 장악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 힘으로 모든 비판을 억압한다면 국민의 힘으로 심판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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