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27일부터 산별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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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27일부터 산별총파업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8.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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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까지 집중 교섭... 결렬시 미타결 사업장 집중타격 투쟁

▲ 지난 13일 보건의료노조가 수원 아주대병원 로비에서 500여 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산별총파업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노조는 26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27일 오전부터 총파업에 나서 미타결 병원 몇 곳을 집중타격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가 26일까지 산별중앙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요구안 관철을 위해 27일 오전 7시부터 산별총파업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7일 "26일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미타결 병원을 거점으로 4만 조합원이 산별총파업을 전개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타결 사립대병원 사업장 몇 곳을 골라 집중적으로 조지겠다는 것이다.

지난 4월 30일 상견례를 시작한 보건의료 노사는 그동안 노조의 요구안을 중심으로 협상을 벌여왔지만 입장차가 커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렇게 되자 노조의 요청으로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았으나 이 마저 무위로 돌아가면서 사실상 다시 원점에서 교섭을 벌이고 있다.

노사는 현재 최대 쟁점인 ▲영리병원 허용 등 의료 영리화 ▲광우병 쇠고기 병원급식 반대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인력 충원 ▲의료기관평가 ▲임금 인상 등을 둘러싸고 한 치 양보없이 대치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정책기획실장은 "산별중앙교섭 타결은 사립대병원과 사측의 결단에 달려 있다"며 "사측은 더 이상 명분없는 버티기를 그만두고 산별교섭 타결을 위해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측이 노무사의 교섭위원 참가 철회와 미국산 쇠고기 병원 급식 사용 반대 공동선언을 요구하며 시간을 끌었다"며 "사측이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을 하며 교섭을 해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총파업에 따른 부담을 갖기는 노사가 마찬가지. 18일 사립대병원장들이 모여 산별교섭 대응책을 논의한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재개되는 산별중앙교섭이 병원파업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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