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집중 교섭... 결렬시 미타결 사업장 집중타격 투쟁
보건의료노조는 17일 "26일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미타결 병원을 거점으로 4만 조합원이 산별총파업을 전개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타결 사립대병원 사업장 몇 곳을 골라 집중적으로 조지겠다는 것이다.
지난 4월 30일 상견례를 시작한 보건의료 노사는 그동안 노조의 요구안을 중심으로 협상을 벌여왔지만 입장차가 커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렇게 되자 노조의 요청으로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았으나 이 마저 무위로 돌아가면서 사실상 다시 원점에서 교섭을 벌이고 있다.
노사는 현재 최대 쟁점인 ▲영리병원 허용 등 의료 영리화 ▲광우병 쇠고기 병원급식 반대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인력 충원 ▲의료기관평가 ▲임금 인상 등을 둘러싸고 한 치 양보없이 대치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정책기획실장은 "산별중앙교섭 타결은 사립대병원과 사측의 결단에 달려 있다"며 "사측은 더 이상 명분없는 버티기를 그만두고 산별교섭 타결을 위해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측이 노무사의 교섭위원 참가 철회와 미국산 쇠고기 병원 급식 사용 반대 공동선언을 요구하며 시간을 끌었다"며 "사측이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을 하며 교섭을 해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총파업에 따른 부담을 갖기는 노사가 마찬가지. 18일 사립대병원장들이 모여 산별교섭 대응책을 논의한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재개되는 산별중앙교섭이 병원파업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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