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건설 중단 단식 물결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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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건설 중단 단식 물결 이어져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3.10.0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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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대책위에 이어 일반시민까지 단식 합류... 5일 대한문 앞에서 촛불문화제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 중단을 위한 시민들의 단식 농성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한국전력이 지난 2일 3000여 명에 이르는 공권력을 투입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 데 항의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주민들의 안전을 무시한 채 주민들이 앉아 있는 움막을 강제로 철거하고 텐트를 빼앗고 불도 마음대로 피우지 못하게 하면서 7~80대 노인들을 추위 속에 내몰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경찰은 심지어 음식이나 전기, 핸드폰, 영상 장비까지 반입을 막으면서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외부와 고립시키고 있다고 한다.

또 송전탑 공사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강제 해산 명령을 내리고 체포에 나서는 등 주민들을 강제로 연행하고 있다고. 이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이 빚어지면서 다치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한전의 공사 강행과 경찰의 해산 작전에 반발하는 일부 주민들은 공사 현장 곳곳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목숨이 위태롭지만 공사를 중단하지 않는 한 뾰족한 해법을 찾기 힘들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밀양 주민들의 단식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에 항의하면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호소로 밀양 주민 김정회·박은숙씨, 조성제 신부의 단식농성이 2일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지만 경찰은 이들을 쫓아냈다고 한다. 경찰에 쫓겨난 단식 농성자들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서도 경찰은 밀양 주민들을 에워싸고 해산 명령을 내리는 등 주민들을 압박하고 있다.

무기한 단식 농성 중인 밀양 주민들과 함께하려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하루 동조 단식을 하겠다는 단체 대표, (대)학생, 예술인, 출판인, 일반인 등 시민들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것.

주말인 5일 밀양 송전탑 반대 단식 농성장인 서울 대한문 앞에선 오후 5시부터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을 규탄하고 단식 농성자들을 염려하는 시민문화제 '모이자! 밀양의 친구들'이 열린다.
 
또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과 연대하기 위한 탈핵버스가 서울 등 전국에서 밀양으로 출발할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격한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주말이 밀양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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