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위에 덮개공원 조성
상태바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위에 덮개공원 조성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08.28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년 대규모 생태문화공원 준공 예정... 서울의 새 랜드마크로 탈바꿈

▲ 경부고속도로 상부 덮개공원 조감도. (자료=서울시)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 위에 국내 최초의 대규모 데크(덮개)공원이 만들어진다.

서울 서초구는 28일 경부고속도로 서초구간 상부에 데크 형태의 대규모 생태문화 덮개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서초 경유 반포나들목에서 서초1교 구간에 걸쳐 조성되는 고속도로 덮개공원에는 새로운 개념의 웰빙, 편의, 휴게, 공공, 생태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서초구는 오는 2012년까지 민간투자 방식으로 1800억원의 예산을 들여 폭 31~45m, 길이 440m, 면적 4만3000㎡(약 1만3000평) 규모의 신개념의 데크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덮개공원이 조성되는 구간은 서초구에서도 가장 인구 밀집도가 높으며, 최근 고층 주거단지가 형성되면서 그 어느 지역보다도 녹지 공간이 절실히 요구되는 구역이다.

특히 지난 1968년 국토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가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길목으로 건설된 뒤 40년이 지나면서 국가 발전과 도시의 성장에 따라 하루종일 교통 체증과 함께 소음, 분진, 공해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기도 했다.

이에 서초구는 미국 보스턴 빅딕(Big-Dig) 프로젝트, 독일 뮌헨의 페투엘(petuel Park) 공원, 프랑스 파리 (GPRU; Le Grand Project de Renouvellement Urbain de la Couronne Parisienne) 도시재생계획 등 세계의 선진 도시 사례와 같이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로 상부 공간에 대단위 친환경 데크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것.

이를 통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도심지 녹지 공간을 획기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고속도로로 인해 단절된 지역 간 생활권을 연결해 지역 커뮤니티도 회복하는 등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데크공원이 조성되는 반경 2Km 이내에는 삼성 래미안, 삼호가든, 롯데캐슬클래식, 진흥아파트 등 7만여 가구가 인접해 있다. 지하철 강남역에서 600m 정도 거리에 있어 앞으로 강남역 일대의 새로운 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 일정은 지난 2008년 2월 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화 사업 타당성 조사가 끝난 뒤 서울시 협의를 거쳐 오는 2009년 4월께 실시설계가 착수된다.

이어 2009년 10월께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돼 3년 정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오는 2012년 10월께 완공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최초로 도심 고속도로 상부에 데크(덮개)공원이 선보이게 되는 것이다.

한편, 서초구는 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 완공 뒤 가칭 '서초 조이(JOY) 익스프레스 파크'의 공원 명칭을 일반 공모를 통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에 걸맞는 이름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소음과 공해로부터 친환경적인 녹지공간을 획기적으로 제공하게 될 이번 경부고속도로 업그레이드 덮개공원화사업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유사한 사례를 보유한 전국 도시들에게도 하나의 좋은 행정모델로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