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몰아내면 한나라당을 몰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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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몰아내면 한나라당을 몰아낼 것"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9.07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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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행동본부 한나라당에 엄포... "법질서 수호에 찬물 끼얹는 짓 중단하라"

▲ 어청수 경찰청장.
보수주의 정치단체 국민행동본부가 7일 한나라당에 대해 "어청수 경찰청장을 몰아내면 국민은 한나라당을 몰아낼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국민행동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경찰은 촛불난동을 외롭게 진압한 '법질서 수호의 영웅'"이라며 "한나라당은 촛불시위대에 굴종하고 경찰을 압박했던 비겁자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경찰 총수를 희생양으로 바칠 생각을 접고 한나라당이 희생하여 용감한 공무원들을 보호하라"고 했다.

경찰청장 사퇴를 주장하는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경찰이 무너지면 군대가 나와야 하고, 그 군대마저 진압을 포기하면 체제가 무너진다는 것을 모르냐"며 "대통령도 용기를 되찾아 깽판세력을 사법처리하고 있는 마당에 법질서 수호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짓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불교계에 대한 불만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조계사에 숨어 있는 촛불난동 수배자들을 먼저 내보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불교계가 요구하는 경찰청장 파면과 촛불난동 주모자들에 대한 소위 '화합조치'는 법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며 "촛불난동 수배자를 숨겨 놓은 조계사 출입자에 대한 경찰의 검문은 상 줄 일이지 벌 줄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국교가 없고, 정교가 분리된 나라다. 정치가 종교에 간섭해서도 안 되고 종교가 정치를 눌러서도 안 된다"며 "친북좌익 세력이 종교 갈등을 조장하는 데 놀아나지 말자"고 불교계를 정면 겨냥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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