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희망버스, 765KV 송전탑공사 즉각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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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희망버스, 765KV 송전탑공사 즉각 중단 요구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3.11.25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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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국 20여 곳에서 밀양으로 출발... "송전탑 현장에 희망 세우겠다"

▲ 오는 30일 전국 20여 곳에서 출발하는 밀양희망버스는 25일 "한전은 밀양 송전탑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쵹구했다.
ⓒ 데일리중앙
"76만5000볼트 송전탑에 갇힌 밀양, 희망버스가 닫힌 문을 열고, 희망을 채우러 갑니다."

밀양희망버스가 25일 "한전은 신고리 원전 완공 지연 등으로 공사 강행 명분을 잃은 밀양 송전탑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공사 현장에 배치된 경찰에 대해 "인권침해와 폭력으로 주민을 억압하고 있는 부당한 공권력을 밀양에서 즉각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30일 밀양을 향해 출발하는 희망버스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희망버스는경찰과 한전의 폭력에 의해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는 밀양 주민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이렇게 요구했다.

희망버스는 또한 박근혜 정부를 향해 핵발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전면 수정할 것을 주문했다.

희망버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밀양주민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과 죄송함을 넘어 우리가 당사자임을 선언하고, 주민들을 삶과 죽음의 경계로 내모는 76만5000볼트 송전탑 공사를 멈추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밀양에서 희망을 세우고 희망을 나누고 희망을 채우고 희망
을 약속하겠다"며 "마을과 논을 가로지르는 송전탑 공사가 백지화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11월 3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밀양희망버스는 30일 오후 3시 밀양 송전탑 현장에 집결한다.

이후 저녁식사를 마친 뒤 7시부터 문화제와 대동놀이를 펼친다.

마을별로 들어가 하루를 묵은 뒤 12월 1일 밀양시청 앞에 모여 밀양 송전탑 공사의 부당성을 알리는 마무리집회를 시작한다. 이후 밀양을 떠날 예정이다.

이달 30일 밀양으로 가는 희망버스는 서울과 부산, 군산, 춘천, 대구, 청주, 인천 등 20여 곳에서 출발할 계획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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