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 심복' 이정현 수석 경질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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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통령 심복' 이정현 수석 경질 압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12.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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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석은 대통령의 친위 돌격대... 대통령의 통치에 위해 요소"

▲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의 돌격대로 지목되고 있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캐리커처.
ⓒ 데일리중앙
민주당이 장하나·양승조 의원 발언 관련해 정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을 물고 늘어졌다.

민주당은 11일 대변인을 총동원하여 '정쟁'을 부추기는 이정현 수석을 내칠 것을 압박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먼저 배재정 대변인이 청와대를 향해 선공에 나섰다.

배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민주주의 국가라면 옳음과 다름, 그리고 틀림을 다루기 위한 정쟁이 꼭 필요하다"며 "문제는 불필요한 정쟁을 고의로 부풀리는 세력"이라고 집권세력을 겨냥했다.

이어 "나서야 할 때에는 뒤로 물러나 있고, 책임질 순간에는 여야에 미룬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결정적으로 여당에 지침을 내려 퇴로까지 차단한다고 대통령을 비난했다.

또 "여야의 정쟁을 부추겨 자신의 지지율을 공고히 하는 아주 전근대적인 방식을 쓰고 있다"고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런 대통령의 돌격대이자 측근 참모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이정현 홍보수석이라는 것이다.

배재정 대변인은 이정현 수석에 대해 "참 나쁜 대통령의 수족이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에 비분강개하며 울먹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런 몸짓으로 여당인 새누리당에 돌격명령을 내렸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배 대변인은 "당장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 같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독손'"이라며 이정현 홍보수석을 당장 내칠 것을 대통령에게 충언했다.

오후 들어서는 박수현 원내대변인이 대여 공세에 합류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모든 갈등을 관리하고 조정해야 할 청와대가, 그것도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알려져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살벌한 언어들이 분명한 증거"라며 정쟁 격화의 배후에 이정현 수석이 있다고 지목했다.

박 대변인은 "이정현 수석은 양승조 의원의 진심어린 충고를 '암살' '대통령 위해를 선동·조장하는 무서운 테러' '언어살인' '국기 문란, 민주주의에 대한 무서운 도전'이라고 하는 선동적인 언어들을 사용해 국민의 마음에 격앙된 분노를 심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 수석의 말이 지시와 명령이 돼 새누리당의 제명안 제출과 전국적 규탄대회로 이어지는 메카니즘을 만들어냈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이정현 수석의 과잉 반응에는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이고 개인적인 충성심과 ▷채동욱 검찰총장 찍어내기 관련해 국면 전환을 위한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보고 있다.

박수현 대변인은 "대통령의 진심을 왜곡해서 전달하고 국민을 선동하는 이정현 수석은 대통령의 통치에 위해요소"라며 이 수석의 즉각 경질을 주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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