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검은 월요일... 한국 증시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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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검은 월요일... 한국 증시에 직격탄
  • 대신증권 기자
  • 승인 2008.09.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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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가 미국발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으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신청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메릴린치 인수, 그리고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AIG의 자구책 발표 지연까지 더해져 글로벌 증시가 하루 종일 출렁였다.

일본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증시 역시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투자주체별로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리려 했으나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강화됐고, 개인 역시 매도 양상을 나타냈다. 환율은 1160원으로 마감하면서 4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결국 오늘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90.17포인트(6.10%) 내린 1387.75포인트에 마감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721만주와 6조2839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가 3% 이상 내렸고, 국민은행이 7%, 우리금융이 13%가량 급락하는 등 은행주가 크게 떨어졌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차 역시 7~9% 이상 떨어졌다. 경기 방어주인 KT&G가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음식료 업종인 기린이 매각 기대감을 나타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C&상선은 대규모 유연탄 운송계약 해지 소식으로 가격 제한폭까지 내려갔다. 세원셀론텍과 보령제약 등 리먼브러더스가 투자한 국내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KTF 등 통신주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37.62포인트(8.06%) 내린 429.2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17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를 버티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오른 업종이 하나도 없이 모든 업종이 큰 폭으로 내렸으며, 특히 컴퓨터서비스업종(11.11%), 금융업종(10.00%), 건설업종(10.00%), 통신장비업종(9.10%)등의 내림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또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평산과 다음이 큰 폭으로 내린 것을 비롯해 NHN, 하나로텔레콤, 태웅, 메가스터디, 동서, CJ홈쇼핑, 소디프신소재, 태광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대신증권 기자 daishin@daish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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