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전국 초중고교 학생 14만여 명이 전염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염병 예방, 관리를 위한 교육부 대책은 미흡했다.

장시간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질병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학용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인천 계양구갑)이 15일 교육부에게 제출받은 '학교 내 전염병 발생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초중고생 14만1388명이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수족구병, 유행성각결막염, 인플루엔자, 결핵 등 전염병에 걸렸다.

해마다 약 5만명의 초중고교 학생 전염병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이는 학생 1000명당 7명꼴이다.

학년별로 볼 때 초등학생의 전염병 발병은 감소한 반면 중고생의 전염병 발병은 증가했다. 2012년 기준 중고생 전염병 환자는 1만3232명이었으나 2013년에는 1만8688명으로 전년대비 41.2%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초등학생은 전염병 발병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해도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초중고 모든 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로 감염현황을 보면 2013년 기준으로 초등학생은 인천이, 중고생은 세종이 가장 많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000명당 인천은 15.8명의 초등학생이 전염병에 감염됐으며, 세종은 22.6명(중학생), 18.4명(고등학생)이 감염됐다.

하지만 인천의 경우 중고생들의 감염이 적어 전체학생 평균에서는 전염병 발생 1위 세종(17.5명), 2위 강원(13.2명)에 이어 3위(9.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대책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3년 간 교육부 조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침발송, 공문발송 등 정보제공 이외의 실질적인 예방·대응책은 사실상 없었다.

학생들에 대한 예방교육을 정례화하는 등 적극적이고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학용 위원장은 "장시간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경우 전염병 발생시 전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관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교육부는 이를 유념해 적극적이고 가시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