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1만3000개... 투자액도 1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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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1만3000개... 투자액도 1조원 넘어
  • 김원태 기자
  • 승인 2007.08.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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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출비중은 갈수록 축소... 글로벌 시장 공략할 기술 절실

벤처기업이 사상 최고인 1만3000개를 넘어서는 등 양적 성장은 이루었지만 질적 도약을 위해 유사제도 통합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 발표한 '벤처기업 10년, 성과와 과제' 보고서 보면 1998년 2042개에 불과했던 벤처기업이 지난 7월에는 1만3156개로 늘어났다. 벤처투자액 역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제조업(74.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정보처리 및 소프트웨어(15.8%), 연구개발·서비스(2.9%), 건설·운수(1.4%) 순이었다. 2001년 이후 제조업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정보처리 및 소프트웨어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시장의 파고를 넘을 경쟁력 강화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벤처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해 보완관계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벤처기업육성법 연장을 계기로 벤처기업 육성체계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이를 통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지난달 국회는 올해 말로 종료되는 벤처기업육성법의 효력을 10년 연장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의결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황동언 팀장은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의 벤처정책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 평가하고 이를 기초로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벤처기업, 이노비즈,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등 유사제도를 가능한 통합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벤처기업과 이노비즈를 중복하여 확인받고 있어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는 것. 따라서 각 제도의 내용을 살펴 통합 운영이 가능한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벤처기업제도가 10년째를 맞고 있고 법 개정을 통해 제도가 다시 10년 연장된 만큼 벤처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해 제도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원태 기자 kwt610@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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