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흡수통합이 아니라 대등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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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흡수통합이 아니라 대등한 통합"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8.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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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이 20일 합치기로 한 것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 "흡수통합 아니냐"고 지적하자 열린우리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10일 중앙당 지도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이야기했던 것은 1차 저쪽에서 배제론을 주장해서 배제론을 철회시켰고, 해체운운해서 그것을 철회시켰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당이 당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당대당으로 합치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언론인들은 약간 싸움을 붙여보고 싶은 것 같은데, 지금까지 신당이 추진돼 온 과정을 보면 과거 합당에서 항상 문제가 된 것이 지분협상 아닌가. (이번에는) 지분협상 없다"며 "지도부는 백의종군할 것이고 기득권 주장도 지분 협상도 안한다. 그렇다면 흡수합당이건 신설합당이건 똑 같다"고 말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후보경선일정 때문에 실질적으로 8월 20일까지 통합이 완료되지 않으면 통합 자체가 물건너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통합경선을 치르기 위해서 합당의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형식을 초월한 대등한 통합, 실질적인 내용을 확보해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흡수통합으로 불리는 것을 불쾌해 했다.

김 최고위원은 "신설이다, 흡수다 그런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아서도 아니고 지금 국면에서 두 당에게 주어져 있는 대통합신당을 통한 한나라당과의 일대일 대선을 치르기 위한 일정을 추구하다 보니까 형식을 초월한 통합 방법을 선택하게 됐다"며 "합당의 방식에 대한 어떤 표현도 자제하기로 하고 대등한 통합을 추진한다고만 말하기로 두 당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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