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원장 입장 발표에 여전히 남는 의혹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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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원장 입장 발표에 여전히 남는 의혹들은?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4.07.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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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채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정밀 감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25일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소재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국과수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씨의 시신을 지난 22일 서울분원으로 옮겨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부검과 약독물 검사 등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독극물에 의한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씨의 간과 폐, 근육 등 감정물을 일반독물과 마약류, 케톤체류 등으로 감정했다. 
 
그 결과 간과 폐는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

서 원장은 근육은 케톤체류의 경우에만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 원장은 또 목 등 질식사 가능성, 지병 등에 의한 사망 가능성, 멍 등 외력에 의한 사망 가능성 등을 모두 분석했으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하고 내부장기가 소실된 탓에 사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인 분석에서 뱀 등 맥독성 동물에 의한 중독 또는 약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낮아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서 원장은 부검을 통해 확인한 좌측 대퇴골 길이와 추정 신장, 왼쪽 둘째 손가락 끝마디 뼈 결손, 치아 및 DNA 분석 결과 변사체가 유씨가 맞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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