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 폭격에서도 세상 빛을 본 아기...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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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 폭격에서도 세상 빛을 본 아기... 기적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7.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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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스라엘 군의 포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넘어 힘겹게 세상으로 나온 한 생명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이 21일째를 맞은 28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한 병원 산부인과 병동에는 태어난 지 4일 된 아기가 산소 호흡기를 통해 힘겹게 숨을 쉬고 있는 내용이 AFP가 보도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23세의 팔레스타인 여성 샤이마 알 셰이크 카난 씨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5일 오전 3시 이스라엘군 탱크가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 마을을 포격하는 과정에서 무너져내린 집 잔해에 깔려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고.

임신 8개월이었던 카난 씨는 구조대원들에게 발견되기 전 한 시간가량 동안 돌 무더기에 깔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근처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결국 병원으로 가는 도중 세상을 떠났다.

의료진은 포기하지 않고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시작, 배 속에 든 아이를 결국 무사히 살려냈다. 아이가 세상에 나온 것은 카난이 숨진 뒤 이미 한 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고 AFP는 설명했다.

의사 파디 알카르티는 “우리는 병원에 실려온 카난의 배가 움직이는 것에 집중했고 당시 카난은 임신 36주째에 들어선 것처럼 보였다”며 긴급하게 수술이유를 설명했다

아이는 탄생 직후 치료를 위해 칸 유니스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아이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사 압델 카림 알바와브는 아이의 건강상태가 아직 좋지 않아 최소 3주간은 병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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