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박 필승·필패론 놓고 정면충돌
상태바
이-박 필승·필패론 놓고 정면충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8.13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 경선후보 경기 합동연설회... 안양체육관 6000명 후끈

▲ 13일 오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통령 선거 경선후보 경기 합동연설회에 참가한 박근혜(왼쪽)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사회자의 말에 박수를 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사진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전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한 경선 후보들간의 세대결이 불을 뿜고 있다.

특히 13일 오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선후보 경기도 합동연설회에서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필승·필패론을 놓고 정면으로 격돌했다.

두 후보는 "천추의 한"(박근혜) "음해 비방"(이명박) 등의 거친 말을 서로 주고받으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대회 시작 전부터 자리 다툼이 벌어지는 등 불꽃 튀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연설 중간중간에 "이명박" "박근혜"를 연호하며 기싸움도 치열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며 필승론을, 박근혜 후보는 자신은 역전의 명수라며 이명박 필패론을 내세우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 이날 박근혜 후보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면 또다시 천추의 한을 남길 것이라며 필승후보, 안심할 수 있는 후보인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사진부
먼저 연설에 나선 박근혜 후보는 "지금 한나라당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정권교체를 할 수도 있고 또다시 피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며 "정권 교체없이는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없다. 여러분과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선택을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 역시 2% 50만표에 승부가 갈리는 숨막히는 선거가 될 것이다. 잘못하면 또 한 번 천추의 한을 남기고 역사의 죄인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누가 후보가 돼도 이긴다고 말하는 것은 착각이며 필승후보, 안심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이길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선에서 지면 곧바로 치러지는 총선에서도 참패할 것이고 그러면 한나라당은 해체될 것인데 이를 두고만 보겠느냐"며 "이것을 막는 길은 단 하나,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안심할 수 있는 후보를 뽑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난 10년을 차떼기당이라 욕먹고, 탄핵의 광풍이 불어도 이를 악물고 버텨냈지만 한나라당이 부패와 패배의 과거로 돌아가는 것만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지금 돈 선거에 공천협박에 경선이 오염되고 있다"고 이명박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 이명박 후보는 그동안 온갖 음해와 비방이 있었지만 모든 것이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경제에 능통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사진부
이에 이명박 후보는 "그동안 온갖 음해와 비방이 있었지만 모든 것이 거짓이고 음해였음이 드러났다"며 "음해 비방 지겹지도 않느냐. 더 이상은 통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는 "출생비리, 병역비리 있다고 수 만권 책자를 뿌린 사람은 검찰에 구속되었고 책까지 써가며 음해했던 사람도 쇠고랑을 찼다"며 "(아무리 음해 비방해도) 이명박의 지지율은 끄떡도 하지 않는다. 여당에서는 이명박이 후보가 되면 야당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한다"고 기세를 올렸다.

그는 "오늘의 시대정신은 정치가 아니라 경제다. 질풍노도의 바다를 헤치고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이 자리까지 왔다"고 자신의 과거를 회고한 뒤 "지금의 우리나라 경제위기를 극복할 지도자가 과연 누구인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지도자가 누구이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당 분열을 막고 본선에서 압승하려면 될 사람을 확실히 밀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8월 19일 경선이 끝나면 여기에 계신 세 후보와 함께 모두 화합하고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 한나라당 경선후보 경기도 합동연설회가 열린 13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는 6000여 명의 열성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불꽃 튀는 연설 대결을 벌였다.
ⓒ 데일리중앙 석희열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전국에서 8000여 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들어 입장하지 못한 2000여 명은 대회장 바깥에서 연설을 듣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1신 : 13일 오후 2시58분]

 박근혜 "잘못하면 천추의 한 남기게 된다"

▲ 13일 오후 한나라당 경선후보 경기합동연설회가 열린 안양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6000여 명의 한나라당 당원 및 지지자들.
ⓒ 데일리중앙 사진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전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경선 후보들간의 세대결이 불을 뿜고 있다.

13일 오후 2시30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선후보 경기도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후보는 "후보를 잘못 선택하면 또다시 천추의 한을 남기고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필승후보, 안심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위대한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금 한나라당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정권교체를 할 수도 있고, 또다시 피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며 "정권 교체없이는 어떤 꿈도 이룰 수 없다.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선택을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합동연설회가 열리고 있는 안양실내체육관 안팎에는 8000여 명의 열성 당원 및 지지자들이 연설회를 지켜보며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