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직장인들은 구직 활동에서 받은 스트레스보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더 높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최근 1년 미만 신입 직장인 694명을 대상으로 구직 스트레스와 직장 스트레스 중 어떤 스트레스의 강도가 더 심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설문 조사한 결과, 46.7%가 '직장 스트레스'라고 답했다. '구직 스트레스'는 31.8%, '둘 다 비슷하다' 21.5%였다.
각각의 스트레스 지수를 10점 만점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직장 스트레스가 7.1점, 구직 스트레스가 6.4점으로 직장 스트레스가 0.7점 높았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더 심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일상 반복으로 인한 무기력증 또는 삶의 피곤함 때문'이 59.6%로 가장 많았고, '업무 성과에 대한 압박감 때문'이 56.5% 뒤를 이었다. '원만한 대인 관계 유지나 조직 생활 적응 등 사회 생활의 어려움 때문' 45.7%, '이직이나 승진을 위해 계속돼야 하는 자기 계발 강박증 때문' 28.4% 등이었다.
한편, 구직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더 심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71.0%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을 첫째로 꼽았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은 57.5%,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눈치가 보여서' 52.9%, '사회적 소속이 없다는 고립감 때문'은 41.2%였다.
직장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겪은 증상(복수응답)으로는 '두통'이 54.9%로 가장 많았고, '무기력증'과 '소화 불량'이 각각 54.0%였다. 구직 활동에서는 '무기력증'이 58.4%를 차지했으며, '대인기피증'이 51.1%, '우울증' 45.2%로 직장 생활에서는 육체적 질환이 높은 반면, 구직 활동에서는 심리적 증상이 높게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복수응답)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는 50.3%가 '잠을 잤다'고 답했고, '음주나 흡연으로 풀었다' 45.1%, '친구와 만나 수다를 떨었다' 44.1%로 나왔다.
구직 생활에서도 역시 '잠을 잤다'가 4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친구와 만나 수다를 떨었다'는 35.7%, '영화 감상 등 취미나 문화 생활을 했다' 30.8%, '음주나 흡연으로 풀었다' 30.3% 등이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