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상회담 첫 준비접촉... 북, 경의선 방북 수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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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상회담 첫 준비접촉... 북, 경의선 방북 수용할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8.1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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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일리중앙 김진호 화백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첫 남북 준비접촉이 오늘 개성에서 열린다.

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북쪽이 오늘 오전 전화통지문을 통해 14일 오전 개성 자남산여관 정상회담 준비접촉을 갖자고 알려왔다"고 전하고, 이에 동의하는 전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쪽에서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남쪽에서는 이관세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각각 3명의 대표가 참석한다. 방북단은 수행원과 취재진 등 50명 안팎에서 꾸려진다.

남북은 이날 준비접촉에서 회담 형식과 횟수, 장소를 비롯해 방북 경로, 체류 일정, 방북단 규모 등 정상회담 진행과 관련한 모든 절차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회담 의제는 큰 틀에서 매우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보도·의전·경호 등 분야별 실무접촉도 이날 함께 진행된다.

특히 방북 경로와 관련, 남쪽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의선을 이용한 육로 방북에 대해 북쪽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사다.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한 남쪽 대표단이 문산역이나 도라산역에서 경의선 열차를 타고 평양까지 직행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를 어떻게 조율하느냐도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지점이 될 전망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원칙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는 남북 간에 있을 수 있는 모든 것이 의제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준비접촉에서는 지난 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포괄적인 의제의 범위와 성격을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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