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파업에 엄정대처"... 노조 "파국 부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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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파업에 엄정대처"... 노조 "파국 부를 것"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11.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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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우 철도노조 위원장이 17일 서울고속기관차승무사업소에서 열린 노사 간 5차 본교섭을 마친 뒤 총파업 투쟁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철도노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18일 철도노조가 20일 총파업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마지막까지 파업으로 치닫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혁윤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 경제가 어려울수록 철도는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시기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국민적 지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심 사장직무대행은 "철도노조가 내세우고 있는 해고자 복직, 인력 운영 효율화 계획 철회 등은 근로 조건의 개선과는 관계가 없고, 더구나 인력 효율화 문제는 정부의 철도 선진화 방안에 따른 공사의 경영권에 해당한다"며 "근로 조건과 관계없는 요구는 철회돼야 한다"고 노조를 압박했다.

이어 "노조가 국가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을 도외시한 채 파업을 강행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사장직무대행은 그러면서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국민들의 철도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필수유지업무 운영 준비를 완료하는 등 비상 수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철도노사는 이날 오후 4시 서울고속기관차승무사업소에서 6차 본교섭을 갖고 노조의 핵심 요구안인 ▲해고자 복직 ▲구조조정 관련 안건 ▲임금 등의 의제를 놓고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핵심 쟁점을 둘러싼 양 쪽의 입장 차가 워낙 커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철도노조 황정우 위원장은 "안전운행 투쟁이 강도 높게 진행 중이고 그 투쟁에는 해고자 복직을 바라는 2만5000 동지들의 마음이 담겨있다"며 "그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파국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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