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재건축 급매물 소진... '반짝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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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재건축 급매물 소진... '반짝 상승'
  • 스피드뱅크 기자
  • 승인 2008.12.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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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송파 4개월 만에 상승세... 강남3구 투지지역 해제 유보로 다시 냉각

▲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자료=스피드뱅크)
서울 강남3구의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지정 해제 등의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이번주(12월 넷째주) 소폭 반등했다.

특히 강동, 송파는 4개월 만에 오름세를 회복했고, 강남구는 개포주공 등 저층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내림폭이 크게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22일 정부가 투기지역 등의 지정 해제를 유보하면서 다시 실망 매물이 속출하고 있어 반짝 상승에 그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번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0.08%를 기록했다. 새도시 지역도 -0.28로 나타나 전 주보다 내림폭이 절반 가량 둔화됐다. 그 밖에 경기 -0.36%, 인천 -0.05%를 각각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이 0.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17주 만에 오름세를 회복했다. 반면 경기는 0.43% 하락해 내림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강동구(0.65%)와 송파구(0.22%)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8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상승이다. 특히 강동구는 고덕주공 재건축정비계획 가이드라인 확정과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맞물려 호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고덕주공2단지 49㎡(15평형)는 한 주 동안 2500만원 올라 4억5000만~4억8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송파구도 잠실주공5단지 급매물이 소진됐다. 112㎡(34평형)는 8억7000만~9억2000만원 선으로 5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강남구(-0.15%)는 낙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재건축은 오르고 일반아파트는 하락하는 등 거래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내린 곳은 서대문구(-0.42%), 양천구(-0.31%), 마포구(-0.31%), 금천구(-0.29%), 서초구(-0.27%), 강서구(-0.21%) 등으로 나타났다.

서대문구는 지난 23일 가재울뉴타운1구역 입주를 시작으로 재개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 입주 아파트값이 내렸다. 남가좌동 삼성래미안1차 109㎡(33평형)는 2500만원 내린 3억9000만~4억4000만원 선이다.

마포구는 상암동 일대 고가 아파트의 하락세가 중저가 아파트로 이어지고 있다. 창전동 태영데시앙 105㎡(32평형)는 4억7000만~5억8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 떨어졌다. 양천구 역시 목동에서 신정동과 신월동으로 내림세가 확산됐다.

새도시는 지난 주보다 내림폭이 크게 둔화됐다. 특히 분당과 평촌은 각각 -0.40%, -0.2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전 주보다 낙폭이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판교새도시 입주물량이 1기신도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돼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분당구 야탑동 탑대우 158㎡(48평형)는 4500만원 내린 6억~7억9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그 밖에 일산(-0.23%), 중동(-0.20%), 산본(-0.19%) 순으로 5개 지역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는 성남시가 -1.26%를 기록해 이번주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내림폭도 최고 수준으로, 3.3㎡당 매매가 1500만원 선이 무너졌다. 이어 과천시(-1.05%), 의왕시(-0.94%), 광명시(-0.53%), 부천시(-0.49%), 용인시(-0.37%), 포천시(-0.36%), 김포시(-0.36%) 등의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이번주 소폭 반등한 강남 재건축과 달리 과천시는 내림폭이 더욱 커졌다. 3.3㎡당 2800만원대를 유지하던 평균 매매가도 2700만원대로 떨어졌다. 원문동 주공2단지 52㎡(16평형)는 2000만원 내려 5억5000만~6억1000만원 선이다.

의왕시도 내년 경기남부지역에 입주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포일동 동부 105㎡(32평형)는 2000만원 내린 1억7500만~2억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11월 이후 약 2개월 동안 가격 변동이 없었던 포천시는 경기 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내림세를 기록했다. 소흘읍 원일1차 79㎡(24평형)는 750만원 내린 1억1000만~1억2000만원 선이다.

인천은 단 기간 집값이 급등한 탓에 매수세가 크게 위축돼 있지만 타 지역에 비해 매물 적체율은 낮다. 구별로는 서구(-0.13%), 부평구(-0.12%), 연수구(-0.11%) 순으로 내렸다. 개별단지로는 검암동 서해그랑블 105㎡(32평형)가 1000만원 내린 2억9000만~3억3000만원, 동춘동 동춘마을 79㎡(24평형)는 500만원 떨어진 1억8000만~1억8500만원 선에 각각 시세를 형성했다.

스피드뱅크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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