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3% "사내 동료와 협업했다 더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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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3% "사내 동료와 협업했다 더 멀어졌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12.3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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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사내 친한 동료와 협업을 했다가 오히려 관계가 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직장인 18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6%가 사내 친한 동료와 협업을 한 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12.7%는 예전보다 사이가 멀어졌다고 답했다. '예전보다 더 가까워졌다'는 56.1%, '예전과 똑같다'는 31.2%였다.

예전보다 멀어진 이유(복수응답)로는 '의견이나 업무방식 등이 서로 잘 안 맞아서'가 7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짜증을 내는 등 감정적으로 대해서' 48.0%, '업무를 무성의하게 해서' 31.0%, '업무 프로세스나 마감시한을 지키지 않아서' 21.0%, '내 실적을 가로채서' 15.0%, '상대가 나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서' 7.0% 순이었다.

'멀어진 직장동료와 다시 친하게 지낼 의향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그렇다'와 '아니다'가 각각 54.5%, 45.5%로 의견이 엇갈렸다. '

협업으로 인해 예전보다 더 가까워진 이유(복수응답)로는 '함께 업무를 한다는 유대감이 형성돼서'라는 의견이 69.6%로 1위를 차지했다. '업무로 인해 자주 마주치다 보니 저절로 가까워져서' 41.7%, '업무를 함께 하면서 사적인 고민을 서로 터놓게 돼서' 29.8% 순으로 많았다.

이밖에 '일하면서 그 동안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보고 호감이 생겨서' 29.0%, '업무 방식 등이 서로 잘 맞아서' 13.6% 등이 있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을 사내 동료와의 친밀도가 직장 생활에 끼치는 영향을 질문한 결과, 60.0%가 '정서적 유대감 형성으로 애사심이 생기고 직장 생활이 즐거워진다'를 꼽았다. '동료에게 자극을 받아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된다'는 14.4%, '직장 내 승진·인사평가 등 커리어에 이익을 준다' 3.4% 이었다.

반면 '험담이나 뒷담화로 인해 애사심 저하·퇴사 충동을 느끼게 한다'와 '잦은 업무요청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각각 7.2%,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3.7%, '업무 중 수다 등으로 인해 업무에 방해가 된다'는 2.4%에 그쳐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내 동료와의 친밀도가 업무 성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가'란 질문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가 56.9%로 가장 많았다. '매우 영향을 끼친다'는 31.7%, '보통이다' 9.7%, '별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1.3%,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0.4%였다.

사내 인맥관리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술자리·식사 등 직접적인 만남'이 68.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사내 메신저 등을 통해 온라인 관리' 30.2%, '전화 통화나 문자 등 자주 연락' 25.1%, '기념일·경조사 챙기기' 23.2%, '사내 동호회나 모임 참여' 15.3% 순이었다.

사내 인맥관리에 대한 적극성으로는 '적극적이다'가 43.5%로 가장 많았고, '보통이다'는 41.0%, '적극적이지 않다'는 15.5%였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사내 인맥관리는 감원의 위험을 줄이는 것은 물론, 자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인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적맥'을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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