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실물경기 침체 본격화 가능성 높다"
상태바
이 대통령 "실물경기 침체 본격화 가능성 높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1.08 14:39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 비상경제대책회의 주재... 선제적 대응 및 협력 내각에 지시

▲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지하벙크에서 첫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지금부터 실물 경기 침체가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더욱 치밀하고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첫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모든 부처가 서로 긴밀히 협력해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효율이 높아진다. 그런 점에서 협력도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을 비롯해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정정길 대통령실장, 사공일 대통령경제특보,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4명의 국민경제자문위원 등 2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시급한 결정이 필요한 현안, 그리고 부서 간에 급히 합의가 이루어 져야 하는 안건, 이런 것들을 우선 긴급 조정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이날 회의 성격을 규정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재경원과 한은 간에 갈등과 대립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며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부처 이기주의 때문인데, 지금과 같은 비상 상황, 국가적 위기에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특히 "중소기업과 서민 가계의 애로 등 이른바 실무를 정확히 반영해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오늘 의제를 중소기업 대출, 가계 대출을 주제로 정한 것도 바로 이런 문제의식 때문"이라고 이 대변인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현장의 체감이 반영돼야 하며 살아 있는 회의가 돼야 한다"면서 "특히 현장 체감과 관련해서는 통계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현장 밀착형'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대통령은 끝으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권과 대기업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들이 지금 현금 확보, 달러 확보 이런 것 때문에 상당히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런 것들이 경제 전체의 선순환 구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 업체에 자금 대금 결제 같은 것들을 신속하게 해서 서로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등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아울러 "중소기업 등에 대한 설 자금 지원 대책, 철저하고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미네르바 2009-01-08 20:44:16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열리던 날 미네르바가 긴급 체포됐다니 이게 무슨 조화야?
미네르바가 한국의 경제위기를 예측해왔는데, 이명박 대통령도 오늘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하지 않았나. 대통령보다 먼저 선제적 경고를 한 사람은 유어비어고
대통령이 예언하는 것은 예측이고 그런건가. 말도 안된다. 미네르바만 죽었네.

오돌이 2009-01-08 20:37:21
왜 이리 뒷북이람?
그래놓고 선제적 대응 운운하니까 더 웃기는구나.
그참 이래갖고 이 엄혹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