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섬유질배합사료 보급으로 사료비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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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섬유질배합사료 보급으로 사료비 절감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1.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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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 부산물을 활용하여 맞춤형 식단을 짜 한우에게 급여했을 경우 육질 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1일 사료비의 급등과 한우 고기 가격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 농가의 위기 극복을 위해 농축산 부산물을 활용해 한우의 식단을 짜는 기술(섬유질배합사료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서 양평군에 섬유질 배합사료 생산 기술을 적용해 본 결과, 월등한 육질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출하한 한우 219두의 도축성적이 도체중량 평균 427kg, 1등급 이상 93%(전국평균 72%), 1+ 등급 이상이 70%(전국평균 39%)나 됐다는 것.

섬유질 배합사료는 매번 급여할 모든 사료를 한꺼번에 혼합해서 급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또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하여 장기 비육을 하는 농가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육량 C등급의 출현율이 16%로 전국 평균 25%보다 약 10%정도 낮아졌다.

실제 섬유질 배합사료를 급여한 군의 육량 평균 성적은 등지방 두께 13.2mm, 등심단 면적 93.5cm2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한우 농가에서는 배합사료와 조사료를 따로 급여하고, 한방에 5, 6마리의 소를 함께 사육함으로서 소들 간의 우열 차이에 의해서 먹는 양이나 배합사료와 조사료의 양이 달라진다.

반면에 섬유질 배합사료를 급여하게 되면 어떤 소도 때를 가리지 않고 같은 사료를 하루 종일 자유롭게 먹어 소화 기관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 영양생리팀 오영균 박사는 "사람도 영양소를 고려해 식단만 잘 짜면 싸면서도 균형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소도 농산 부산물을 이용해 식단만 잘 짜면 저비용으로 고급육 생산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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