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사실상 동록금 인하... 직원노조 '희망장학금'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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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 사실상 동록금 인하... 직원노조 '희망장학금' 신설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01.2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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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명대학교가 올해 등록금을 동결한데 더해 직원 기부와 장학금 다양화 등의 방식으로 지역 대학 가운데 최초로 사실상 '등록금 인하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동명대(총장 이무근)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세계적 경제난 등을 고려해 신입생 및 재학생의 2009학년도 등록금을 학과 학부 등에 관계없이 전면 동결하기로 최근 공식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학교는 또 재학생들이 방학 중 해외문화체험 및 어학연수 기회를 갖도록 하는 'TU글로벌프론티어장학금'을 신설, 재학생 총 61명으로 'TU글로벌프론티어발대식'을 지난 23일 가졌다.

선발 학생들은 모두 17개 조로 나뉘어 2월 중 최단 7일, 최장 10일 간 중국 홍콩 대만 일본 호주 싱가포르 인도 필리핀 등 해외 8개국 문화체험 및 어학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에 장학금 1억500만원 등이 지원된다.

홍동식 국제교류센터장은 "글로벌 도전-창의-봉사 등을 화두로 하는 '동명대상'을 최근 동명대 등이 산학연관정언론계와 공동제정해 제1회 시상식까지 마쳐, 재학생들도 이같은 정신을 함양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장학금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특히 직원노조는 장학기금을 모아 대학당국에 기부 형식으로 경제 사정이 어려운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노동조합 희망장학금'을 부산지역 대학노조 최초로 올해 신설했다.

'희망장학금'은 재학생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 자녀 또는 편부편모 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매학기 5명을 선정해 1인당 50만원씩 졸업 때까지 지급하게 된다. 1인당 최장·최대 수혜는 8학기 400만원이다.

이창화 노조지부장은 "학교당국의 등록금 동결에 호응해 직원노동조합이 지난 수년 간 조성해온 조합예산 일부를 대학에 해마다 기부하기로 하고 관련규정을 정비 중"이라며 "2월 중 첫 장학생 선발 및 장학금 지급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무근 총장은 "유례없는 경제 위기 속에서 학생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대학이 등록금 인하까지 검토한 적이 있으나, 빠듯한 예산사정 때문에 결국 동결에 그쳤다"며 "금액 규모의 과소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직원들이 고통분담에 나서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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