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4.9% "고속 승진 거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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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24.9% "고속 승진 거절하겠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2.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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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퇴직 불안감 때문... 81.8% "현재 고용불안 느낀다"

직장인 4명 가운데 1명은 조기 퇴직 등의 이유로 고속 승진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1월 31일부터 2월 3일까지 직장인 1440명을 대상으로 '고속 승진의 기회가 온다면 어떻게 하겠나'를 조사한 결과, 24.9%가 '거절하겠다'고 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공기업 종사자가 34.0%로 가장 많았고, 여성(32.4%)이 남성(22.0%)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받아들이겠다'는 의견은 65.8%로 집계됐으며, '우선은 미루고 생각해보겠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인 응답자가 9.3%였다.

고속 승진을 거절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39.8%가 '승진이 빠른 만큼 조기퇴직·명예퇴직 등이 앞당겨질까봐'를 꼽았다. '직책에 대한 부담과 책임감이 너무 커서' 31.2%, '직장 선배나 동료들 간의 관계가 껄끄러워져서' 21.4%, '다음 승진에 대한 부담이 클 것 같아서' 7.8% 등이었다.

'고속 승진과 연차 승진 중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란 질문에는 '고속 승진'과 '연차 승진'이 각각 51.2%, 48.8%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불황 전후 고용 불안감'을 비교해본 결과, '불황 전에는 고용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으나 현재는 느낀다'가 42.6%로 가장 많았다. 이는 성별과 기업 형태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여성(47.5%)이 남성(40.7%)보다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외국계 기업이 46.2%로 가장 많이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불황 전에도 고용 불안감을 느꼈으며 현재도 느낀다'는 39.2%, '불황 전과 현재 모두 고용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 15.1%, '불황 전에는 고용 불안감을 느꼈으나 현재는 느끼지 않는다' 3.1% 순이었다.

희망 근속 년수는 '10년 이상'과 '20년 이상'이 각각 20.8%, 20.4%로 가장 많았다. '30년 이상'은 15.3%, '5년 이상'은 13.3%였다. 또 '15년 이상' 11.8%, '25년 이상' 11.0%, '35년 이상' 7.3% 등이었다.

'자신이 직장에서 최소 어느 위치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란 물음에는 '부장급 이상'이 26.7%로 1위를 차지했다. '차장급 이상'은 21.5%, '과장급 이상' 16.4%, '대리급 이상' 11.2% 순이었다. '임원급 이상' 10.6%, 'CEO급 이상' 7.7%도 있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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