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본격화... 1월 실업급여 신청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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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본격화... 1월 실업급여 신청 급증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2.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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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신청자 12만8천명 37.6% 증가... 지급액도 10여 년 만에 최대

경기 불황이 본격화되면서 실업급여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1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와 지급액이 지난 1996년 7월 실업급여 지급 이후 월별 통계로는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노동부가 파악한 1월의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12만8000명으로 전월의 9만3000명에 견줘 3만5000명(37.6%) 증가했다.

이는 지금까지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1월의 9만4000명과 비교해도 3만4000명(36.2%)이나 늘어난 수치다.

이러다보니 1월 실업급여 지급액도 2761억원(지급자수 35만4000명)으로 1년 전(2190억원, 지급자수 27만1000명)보다 26.1%나 늘었다. 전월(2487억원, 지급자수 30만명)과 견줘서도 11.0% 증가했다.

이처럼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및 실업급여 지급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경기 침체에 따른 비자발적 이직자의 증가와 실업급여 신청률 증가가 직접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어려운 고용 사정을 반영하듯 고용지원센터를 통한 기업의 구인은 줄어든 반면 구직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지원센터를 통한 1월 구인 신청은 6만3158명으로 전월 6만7136명에 비해 3978명(5.9%) 줄었다. 그러나 구직 신청은 22만9743명으로 전월의 21만72명 대비 1만9671명(9.4%) 증가한 것으로 노동부 통계에 잡혔다.

노동부 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구인 신청을 한 기업도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채용 계획을 취소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1월 중 고용유지조치 계획서 신고는 3874건으로 전월의 7474건보다는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1월의 418건에 비해서는 9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유지조치 계획서를 신고하고 실제 고용유지조치를 실시해 지원금을 지급한 금액은 93억원으로 전월의 28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1월 15억원에 비해서는 6배 이상 늘었다.

노동부 이우룡 고용서비스기획관은 "신속한 실업급여 지급을 위해 설명회 개최도 확대하고, 실업 인정 예약제를 통해 대기 시간을 단축하도록 하였으며, 고용유지지원금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절차 간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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