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소방차, 10번 중 4번 이상은 제시간에 도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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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소방차, 10번 중 4번 이상은 제시간에 도착 못해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5.08.31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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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비해 농어촌 지역 소방차 골든타임 도착률 낮아... 대책 마련 절실

▲ 소방차가 10번 출동하면 4번 이상은 제 시간에 화재 현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사진=다음카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우리나라에서 소방차가 화재 초동 진압에 가장 적합한 시간대인 화재발생 후 5분 이내인 이른바 '골든타임 내 도착률(소방차 도착률)'이 60%도 안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차가 10번 출동하면 4번 이상은 제 시간에 화재 현장에 도착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국회 안전행정위 새누리당 김장실 의원이 31일 국민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평균 소방차 도착률은 59%에 불과했다.

특히 세종시(43%), 경기도(43%), 경상남도(37%), 경상북도(34%)에서 화재발생 시 초동대처능력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민안전처는 "시보다 도의 소방차 도착률이 낮은 이유는 도가 인구밀도가 낮은 농·어촌지역이 많기 때문에 하나의 119 안전센터가 담당하는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넓어 소방차가 원거리 출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 지역의 평균 소방차 골든타임 도착률은 74%인 반면 도 지역은 53%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실 의원은 "현행법령에 따르면 많은 농․어촌지역이 해당되는 인구 5만명 이하의 지역은 인구 1만명 이상 또는 면적 20㎢인 지역에 119 안전센터를 설치할 수 있게 돼 있다"며 "하나의 센터가 너무 넓은 지역을 담당하게 되어 골든타임 내에 소방차가 화재현장에 도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소규모 소방서인 119지역대의 수와 인원을 늘리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여 전국 농·어촌지역 주민 여러분의 화재에 대한 걱정을 덜어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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