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풍사건이 대체 뭐길래? "이회창 지지율 높이려"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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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풍사건이 대체 뭐길래? "이회창 지지율 높이려" 이재명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5.09.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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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정부 시절 초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 우당장학회 이사장의 회고록 '숲은 고요하지 않다'에서 언급된 총풍사건이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총풍사건은 앞서 지난 1997년 대선 직전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위해 당시 안기부가 북쪽에 판문점에서의 총격을 요청한 사건을 의미하고 있다.

장석중(대호차이나 대표), 오정은(전 청와대 행정관), 한성기(전 진로그룹 고문) 등 세 명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비선조직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이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1997년 12월 10일 베이징에서 북쪽 인사와 접촉해 판문점에서 무력시위를 벌여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세명이 안기부 비밀 공작원이었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이 사건의 배후에 당시 권영해 부장, 이병기 차장(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안기부의 수뇌부가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력행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북풍 조작설이 실체를 드러낸 사건인 셈이다.

이회창 쪽은 고문에 의한 조작극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역공에 나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에서는 피고인들이 북한에 무력시위를 요청했다는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국가안보상 심각한 위협이며 선거제도에 대한 중대 침해"라고 밝히며 실형을 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2심에서 북한 인사들과 접촉한 점 등 보안법 위반 혐의만 인정했고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2심 판결이 확정됐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총풍사건..이게 진짜 종북"이라며 "이회창 지지율 높이려 북한에 돈 주고 총격 도발 부탁한 사건. 북과 손잡고 안보 망치는 게 진짜 종북이죠?"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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