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초~국제중 연결되는 '금수저들'의 학교 고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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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초~국제중 연결되는 '금수저들'의 학교 고착화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09.20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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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국제중 사립초 출신 비율 35%... 감독권한 강화해 특권학교 논란 종식해야

▲ 2015년 국제중 입학생의 사립초 출신 분석 결과 영훈국제중이 35%로 가장 많고 대원국제중 27%로 그 뒤를 이었다. 국제중학교 입학생 중 사립학교 출신 비율.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사립초~국제중으로 연결되는 '금수저들'의 학교가 고착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중학교 입학생 출신을 분석한 결과 사립초등학교 출신 학생 비율이 최고 35%로 전국 평균 사립초 졸업생 비율(1.3%) 대비 27배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립초~국제중으로 연결되는 진학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정치연합 박홍근 의원이 20일 교육부에서 받은 '국제중학교 입학생 출신학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확인됐다.

▲ 2014년 의무교육 지원대상 미포함 중학교의 1인 평균 연간 납입금액.
ⓒ 데일리중앙
사립초 출신 비율이 가장 놓은 곳은 영훈국제중으로 35%였고, 대원국제중이 27%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경기지역의 청심국제중 6%, 부산국제중 2% 순이었다.

2014년 기준 전국 사립초등학교 졸업생 비율이 1.3%(서울 기준 1.7%)였던 점에 비춰보면 국제중은 전체 평균에 비해 사립초 출신 비율이 모두 높았고, 학교별로 최고 2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 분석에 따르면 2014년 전국 초등학생 졸업생 53만819명 중 국립(특수학교 등) 1689명(0.3%,), 공립 52만 2435명(98.4%), 사립 6686명(1.3%)이다.

의무교육 지원대상인 일반 중학교와 달리 국제중은 기숙사비와 급식비 등의 수익자부담경비는 물론 수업료까지 학생이 부담해야 한다.

2014년 기준 국제중 학생 1인당 평균 납부액은 청심국제중 1499만원, 대원국제중 1054만원, 영훈국제중 924만원이고, 공립인 부산국제중은 269만원이다.

의무교육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다른 계열의 중학교인 예술중의 1인당 평균 납부액 641만원과 대안계열 중학교의 759만원보다 훨씬 많음을 알 수 있다.

▲ 2014년 사립초등학교 연간 수업료,
ⓒ 데일리중앙
사립초의 연간 수업료도 2014년 기준 최고 100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초를 거쳐 국제중으로 연결되는 진학구조의 고착화가 이들 학교의 귀족학교화를 부추기고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박홍근 의원은 "귀족학교로 전락한 국제중이 다양한 계층과 지역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전형을 강화하고 공교육 내에서 양질의 교육이 지원되도록 일반중 강화정책이 시급하다"고 강
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보다 근본적으로는 입시비리 등으로 얼룩진 국제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 학교에 대한 불법 행위를 엄격히 감독해서 지정취소 등의 강력한 행정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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