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중 4명 "추석에 고향 못가고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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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10명중 4명 "추석에 고향 못가고 알바"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5.09.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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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빙하기가 고향 방문까지 막아... 대책 마련 시급

▲ 민족 최고의 명절 한가위에 취업준비생들의 10명 중 4명이 고향에 가지 못하고 알바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이번 한가위에 친지·친척들을 만나지 않은 이유 첫번째로 '구직/취업 준비로 바빠서'라고 꼽았다. (자료=알바천국)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은 성큼 다가온 민족 최고의 명절 한가위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고 구직 준비와 아르바이트에 여념 없을 전망이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한가위를 앞둔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취업준비생 1430명을 대상으로 '추석과 스트레스'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취업준비생 38.3%가 올 한가위에 고향에 가지 않고 알바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준생을 제외한 학생의 경우 33.8%, 직장인의 경우 21.8%가 알바를 한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 취업준비생의 알바 계획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직 준비∙용돈 마련과 더불어 이번 한가위 명절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들이 명절에 고향에 가지 않고 알바를 하는 이유로는 '명절에 쉬고 싶지만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서'가 1위(23.1%)를 차지해 경제적 원인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단기고수익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23.1%), '추석에 쓸 비용이 많아서'(17.1%), '친척∙친지들 만나기 싫어서'(14.1%), '딱히 추석에 할 일이 없어서'(10.1%) 등의 응답이 고른 표를 얻었다.

또한 이번 한가위에 친척∙친지들과 모임을 가지는 비율도 직장인(75.4%), 학생(75.4%) 순으로 높은 응답을 보인 반면 취업준비생은 67.1%가 그렇다고 밝혀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취업준비생들이 한가위에 친지들과 모임을 가지지 않는 이유로는 '구직∙취업준비로 바빠서'가 1위(50.3%)를 차지한 가운데 '푹 쉬고 싶어서'가 26.9%로 2위를 차지했다.

'일이 많아 추석연휴에 쉬지 못해서'(13.5%), '다른 친구나 지인을 만날 예정이라'(4.7%), '바쁜 집안일 하기 싫어서'(2.3%), '여행∙휴가 계획이 있어서'(1.8%), '기타'(0.6%) 순이었다.

아울러 취준생들이 한가위에 겪는 명절스트레스 역시 다른 집단 대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응답에 취업준비생이 72.5%로 가장 높은 표를 던졌다. 직장인이 71.9%였으며 학생의 경우 48.9%로 절반이 되지 않았다.

취준생들이 밝힌 명절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취업∙직장 관련 잔소리'가 43.2%로 절반 가까운 비율을 얻으며 1위였다.

'음식,차례상 준비 등 집안일'(18.8%), '비용 지출'(14.3%),  '친지나 사촌들과의 비교'(11.4%), '명절분위기에서 느끼는 소외감'(10.6%)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장기 경기침체나 취업 빙하기가 젊은 청년들의 명절 고향 방문까지 가로막고 있는 셈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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