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합, 회장 100돈·부회장 50돈·임원 30돈 '금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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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조합, 회장 100돈·부회장 50돈·임원 30돈 '금파티'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5.09.21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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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농해수위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21일 해운조합이 그동안 회장에겐 100돈, 부회장에겐 50돈, 임원들에겐 30돈씩 '금파티'를 벌여왔다고 지적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해운조합이 그동안 퇴직 회장과 부회장 및 임원들에 대해 퇴직 시 전별금 형식으로 금괴를 선물해 온 것으로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졌다.

국회 농해수위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21일 "지난 18일 해운조합에 대한 국정감사 자리에서 의원실로 제보된 민원에 대한 해운조합의 확인을 요청하자 해운조합 쪽은 '행운의 열쇠를 만들어 퇴직 임원들에게 지급해 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운조합은 그동안 퇴직 회장에게는 금 100돈, 부회장에게는 50돈, 임원들에게는 30돈씩의 금을 행운의 열쇠 형식으로 제작해 전별금 대신 지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홍문표 의원실로 이와 같은 해운조합의 행태에 대한 제보가 있었으며 18일 국감장에서 제보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하자 해운조합 쪽이 '맞다'고 인정한 것.

퇴직 임원에 대한 금괴 전달에 대해 해운조합은 "퇴직금은 지급하지 않고 금괴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문표 의원은 당시 국감에서 "국민 정서와 동 떨어진 금괴 선물이 말이 되느냐,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해운조합은 "개선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와 함께 홍 의원실로 해운조합은 그동안 회장단과 임원 간의 간담회 때마다 거마비로 회장단과 임원들에게 백만원에서 수백만원씩의 경비가 지급됐다는 민원도 접수됐다고 한다.

홍문표 의원은 이에 대한 사실 확인도 벌일 계획이다.

홍 의원은 "세월호 사고 때 잘못된 관행을 고치고 환골탈태하겠다고 했던 해운조합이 바뀐 것이 하나도 없
다"며 "해양수산부 출신 인사들이 퇴직 후 보직으로 여기는 해운조합이 이것을 믿고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
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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