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위 영화소위원장 '친빅' A씨 자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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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등급위 영화소위원장 '친빅' A씨 자질 논란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5.09.22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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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는 다른 위원 내용 베끼고 수당 1000만원 챙겨... 윤관석, 제재 촉구

▲ 국회 교문위 새정치연합 윤관석 의원은 22일 영상물등급위 영화소위원장 A씨의 자질 논란을 제기하며 문화부의 제재를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소위위원장 A씨의 자질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캠프와 유세현장에서 활동한 연예인 출신인 A씨는 2015년 7개월 동안 회의에는 3번중 1번만 참여하며 수당은 1000만원 넘게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심사는 다른 위원들의 내용을 베끼는 수준이면서 회의 참석 수당과 교통비 1000만원에 더해 숙박비(176만원)까지 별도로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교문위 새정치연합 윤관석 의원이 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위원장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영화소위 회의 총 152회 중 51회만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위원장 없이 진행된 회의가 100회가 넘었고 여기서 통과된 영화가 500편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A위원장은 7개월 동안 교통비와 회의 수당, 다른 위원에게는 지급도 안 되는 숙박비까지 1000만원 넘게 수령했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이 참석한 회의에서 다른 위원들이 작성한 내용을 옮겨 쓴 수준의 등급분류결정서를 작성해 영화소위위원장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했다는 지적이다.

윤관석 의원은 "영화심사라는 업무에 참여가 부족하고 심사 내용은 남의 의견 참고하는 수준에 머무른 사람에게 대한민국 영화 등급분류의 책임을 맡긴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불성실한 회의 참여, 부실심사를 반복하고 있는 위원에 대해서는 문체부 차원의 제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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