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각 자치구, 국산차 견인비율 수입차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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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각 자치구, 국산차 견인비율 수입차의 2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9.23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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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7.83배 차이... 진선미 의원 "국산차 탄다고 처벌이 가중되는 건 불합리"

▲ 국회 안행위 새정치연합 진선미 의원은 23일 서울시 각 자치구가 수입차보다 국산차를 더 많이 견인하고 있다며 차별적인 조치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서울시 각 자치구가 수입차보다 국산차를 2배 더 많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를 타는 사람이 수입차에 비해 차별적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정치연합 진선미 의원이 23일 서울시에서 받은 '연도별 자치구 견인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 7월까지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 대비 견인 차량 비율을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국산차는 등록대수 272만4081대에 10ㅁㄴ5267대가 견인돼 3.67%의 견인률을 보였다.

반면 수입차는 등록대수 27만3997대에 견인차 5214대로 1.90%에 불과해 국산차가 1.93배 더 많이 견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수입차와 국산차 견인 비율이 가장 많은 차이를 나타낸 자치구는 성북구, 서초구, 중구, 양천구, 강북구 순이었다.

성북구는 4년 간 915대의 국산차가 견인되는 동안 수입차는 단 한 대도 경인되지 않았다. 서초구는 국산차 7.71%가 견인되는 동안 수입차 0.98%가 견인돼 7.83배의 차이를 보였다. 중구 역시 국산차 25.53%가 견인됐지만 수입차는 4.16%만 견인돼 6.38배 차이를 나타냈다.

양천구는 국산차가 0.60% 견인되는 동안 수입차 0.11%가 견인돼 5.28배의 차이를, 강북구는 국산차 3.60%가 견인되는 동안 수입차 0.77%로 4.68배의 차이를 기록했다.

자치구 중 도봉구만이 국산차 0.31%, 수입차 0.32%로 수입차 대비 국산차 견인비율이 낮았다.

서울시의 수입차 등록대수는 꾸준히 증가해 국산차가 2012년 274만8916대에서 2015년 270만9830대로 1.42% 줄어드는 동안 수입차는 21만9995대에서 32만6149대로 48.25% 늘었다.

수입차 등록대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자치구는 영등포구, 중랑구, 구로구, 강서구, 마포구 순이었다. 영등포구는 2012년 9174대에서 2015년 7월 1만8976대로 106.85% 증가했고 중랑구는 같은 기간 2769대에서 5065대로 늘었다. 구로구는 4087대에서 7439대로 82.02%, 강서구는 7075대에서 1만2784대로 80.69% 각각 증가했다.

▲ 연도별 서울시 차량 등록대수 대비 견인 비율.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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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의원은 "수입차를 견인할 경우 견인 과정의 차량 손상으로 고액의 손해배상이 청구되는 경우가 많아 각 지자체가 견인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산차를 탄다고 처벌이 가중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국산차와 수입차 간의 차별적인 조치가 없는지 명백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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