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국정화 추진, 반대 47% > 찬성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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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국정화 추진, 반대 47% > 찬성 36%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10.2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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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여론의 무게중심, 반대 쪽으로 기울어

▲ 야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반대 여론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사실상 여론의 무게중심은 국정화 반대 쪽으로 기울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근혜 정부가 야당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고 있는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반대 여론이 갈수록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싸고 여야가 정면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찬성 여론은 줄고 반대 여론이 늘고 있어 정부여당의 교과서 국정화 동력에 힘이 빠지고 있다.

한국갤럽은 23일 "지난 20~22일(3일간) 만 19세 이상 국민 1010명에게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물은 결과 36%는 '찬성', 47%가 '반대'했으며 17%는 입장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찬성은 높은 연령일수록(20대 18%; 60세 이상 53%), 새누리당 지지층(62%)에서 많았다.

반대는 낮은 연령일수록(20대 69%; 60세 이상 17%), 새정치연합 지지층(77%)에서 우세했다. 무당층은 찬성 25%, 반대 52%였다.

교육부의 국정화 방침 발표 직후인 지난 10월 13~15일 조사에서는 찬반이 42% 동률이었다.

그러나 1주일 만에 찬성은 6%포인트 줄고 반대가 5%포인트 늘어 여론의 무게 중심이 반대 쪽으로 기울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모든 연령에 걸쳐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 전라권을 중심으로 반대가 늘었고 정부여당의 텃밭인 경상권은 지난 주와 비슷했다.

야당이 펼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저지) 서명운동도 이러한 여론 형성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는 지난 20~22일 한국갤럽이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8%(총 통화 5491명 중 1010명 응답 완료)다.

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5자 회동에서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다.

이 문제를 놓고 여야 지도부는 정면 충돌했으며 회담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서로게게 큰 절벽을 느꼈다고 했다. 합리적인 대화나 소통으로 풀 수 없는 거대한 절벽이 양쪽 사이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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