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6% "IMF때보다 더 어려워... 덜먹고 덜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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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6% "IMF때보다 더 어려워... 덜먹고 덜쓰기"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3.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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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던 외환위기 때보다 현재 생활 형편이 더 어렵다고 여기는 것으로 타나났다.

4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직장인 12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7%가 'IMF위기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고 답했다. '비슷하다'고 밝힌 응답이 26.4%, '지금이 더 낫다'는 의견은 7.9%였다.

결혼 여부에 따라 살펴보면, 기혼(71.3%)이 미혼(61.9%)보다 IMF위기 때보다 현재의 글로벌 경기 불황이 더 어렵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현재가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25.1%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에 빠져있어서'를 꼽았다. '근무하는 기업의 고용불안감이 커져서' 22.3%, '카드값·대출 등으로 갚아야 할 가계부채가 높아져서' 21.8%, '연봉삭감 등으로 최근 근로소득이 감소해서' 18.6%, '주가·환율 등의 변동폭이 너무 심해서' 17.5% 등이었다.

이밖에 'IMF때보다 주위에 구조조정·명예퇴직 된 지인들이 많아서' 14.4%, '주식·펀드 등으로 금융소득이 감소해서' 13.8%, '지속적인 가계적자로 저축비를 줄여서' 13.5% 등이 있었다.

IMF 위기에 체감했던 가계 형편 수준은 평균 2.8점(5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안 좋은 편이었다(2점)'가 46.5%로 가장 많았다. '보통이었다(3점)' 32.6%, '매우 안 좋았다(1점)' 10.1%, '좋은 편이었다(4점)' 9.9%, '매우 좋았다(5점)' 0.9% 등이었다.

반면, 현재 체감 가계 형편 수준은 평균 1.9점(5점 만점)에 그쳤다. 세부적으로는 '안 좋은 편이다(2점)'가 44.2%로 가장 많았다. '매우 안 좋다(1점)' 36.7%, '보통이다(3점)' 16.2%, '좋은 편이다(4점)' 2.1% 순이었고, '매우 좋다(5점)'는 0.8%에 그쳤다.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하고 있는 것(복수응답)으로는 '덜먹고 덜쓰기'가 77.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직 준비' 25.9%, '로또 구입' 22.3%, '저축 줄이기' 16.8% 순이었다. 이밖에도 '투잡 시작' 14.6%, '창업준비' 5.0%, '특별히 극복하기 위해 하고 있는 것은 없다' 2.6% 등이 있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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