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맞아? 서울 집값 16주만에 하락
상태바
이사철 맞아? 서울 집값 16주만에 하락
  • 김고운 기자
  • 승인 2007.09.21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건축 낙폭 확대... 반면 시흥·의정부는 12주 연속 상승 행진

[데일리중앙 김고운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6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규제 등으로 강남 아파트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추석을 앞두고 이사 수요가 일시적으로 수그러들면서 거래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때문.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21일 9월 셋째 주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해 발표했다. 그 결과, 서울 -0.02%, 새도시 -0.01%, 경기 0.04%, 인천 0.35%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송파구(-0.23%)가 내림폭이 가장 컸고 강북구(-0.21%), 서초구(-0.18%), 강동구(-0.05%)가 뒤를 이었다. 반면 금천구(0.11%), 중랑구(0.11%) 은평구(0.11%), 도봉구(0.11%), 관악구(0.08%)는 조금 올랐다.

유형별로는 재건축아파트 -0.11%, 일반아파트 0.01%로 나타났다. 재건축아파트는 지난 주보다 내림폭이 세 배 가량 커졌고 일반아파트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이사 수요와 경전철 호재로 강세를 보였던 강북지역도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가격 상승이 수그러들었다.

한편 올해로 처분조건부 대출 유예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매물수가 늘었다. 대선을 앞두고 규제완화 기대감 때문에 호가가 유지된 곳도 있지만 좀처럼 매수세를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이와 관련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자금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용적률이 완화된다 하더라도 급격한 가격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경기는 각종 개발 호재로 외곽지역이 두드러진 가격 상승을 나타냈다. 시흥시(0.58%), 의정부시(0.31%), 포천시(0.26%), 이천시(0.22%), 광명시(0.20%), 오산시(0.17%), 남양주시(0.13%) 등이 올랐다.

특히 시흥시는 근린공원 조성, 도로정비 등으로 매화동 일대 아파트값이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그러나 안양·고양·부천시는 평촌·일산·중동 등 1기 새도시 내림세 여파로 거래 시장이 덩달아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첫 청약가점제가 적용된 논현지구 힐스테이트가 19일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분양가는 1㎡당 330만~360만원 선이다.

김고운 기자 konini1@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