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서울 지하철 9호선(김포공항~방이동)을 잇는 기본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9호선 주변지역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건교부는 9호선 2단계 논현동~방이동 구간에 12개 역을 새로 짓기로 하고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16년 모든 구간을 개통한다는 계획을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09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1단계 김포공항~논현동 구간을 포함한 9호선 모든 구간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 주변 분양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9호선 역세권 분양 예정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내년까지 5곳에서 2138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63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방배동과 흑석동, 염창동 등 9호선이 지나는 지역은 역세권 개발 호재로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분양 예정 아파트를 살펴보면, 방배동에 금호건설이 공급 면적 186~369㎡ 중대형 위주로 이달께 79가구를 공급한다. 개통 예정인 반포역이 걸어서 7~8분 거리다.

월드건설은 강서구 염창동에 공급 면적 113~162㎡ 164가구를 역시 이달에 분양할 예정이다. 9호선 증산역이 걸어서 5분이면 닿을 수 있다. 노량진뉴타운에 쌍용건설이 오는 12월 45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9호선 노량진역이 걸어서 5분 거리.

내년에도 9호선 인근지역 2곳에서 분양이 준비 중이다. 흑석뉴타운에서 동부건설이 5구역과 6구역에 내년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169가구와 177가구가 각각 분양되며 흑석역이 걸어서 3~5분 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