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미·러에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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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미·러에 설명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10.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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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은 9일 밤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이 통화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6자회담 성공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청와대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밤 8시40분부터 20분 동안 부시 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한반도 평화체제, 경제협력 등 제반 문제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과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협의를 가졌으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간 이루어진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직접 관련 당사국 간 종전선언을 위한 정상회담 추진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직접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 뒤 "이번 정상회담 결과는 그간 이루어진 한미 정상 간 협의 방향과 일치하는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 6자회담의 구체적 진전에 대해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전화를 걸어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와 의미를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6자회담 성공을 위한 협력 ▲한반도 평화와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합의 ▲남북 간 경제협력 확대 등에 남북 정상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횡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 남·북·러 3자 간 협력사업에 새로운 모멘텀(추진력)이 마련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북정상회담 합의 사항의 원활한 이행, 한반도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러시아가 건설적인 기여를 계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간 것을 미래지향적인 행보"라고 평가하고 "3자 내지 4자 정상들의 종전선언 합의, 북핵문제에 대한 우려 불식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커다란 성과"라고 화답했다.

한·러 정상은 남북관계 발전이 동북아 평화·번영에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상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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