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실업 현실화... 실업자 100만명 초읽기
상태바
대량실업 현실화... 실업자 100만명 초읽기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3.18 16:09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2월 고용동향' 발표... 실업자수 92만4000명, 실업률 3.9%

▲ 실업자 및 실업률 추이. (자료=통계청)
극심한 경기 불황으로 기업의 줄도산이 이어지면서 대량 실업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 실업자 100만명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92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0만6000명(12.9%)이나 늘어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 안에 실업자 100만명 돌파는 기정사실로 보인다.

실업자 수는 미국발 금융 위기가 터진 뒤 지난해 10월 73만6000명을 기록한 이래 11월 75만명, 12월 78만7000명, 올 들어 1월 84만8000명, 2월 92만4000명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더욱 심각해 8.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는 지난 2005년 3월(8.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2월에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의 실업 사태는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달 20~29세 실업자 수는 3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보면, 3만8000명(12.4%) 늘었다. 이 연령층의 실업률은 8.5%로 2006년 이래 가장 높았다.

이러다 보니 고용 사정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는 2274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4만2000명 줄었다. 이는 지난 2003년 9월(18만명 감소)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악이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1만2000명 줄어든 이후 1월 10만3000명 감소, 2월 14만2000명 감소 등으로 석달 연속 취업자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도 1623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만9000명(3.2%)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도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취업 가뭄이 계속되면서 아예 구직 활동을 포기하는 구직단념자 역시 16만9000명으로 5만명(41.5%)이나 급증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가고파 2009-03-24 23:31:06
몇년은 이런 실업터널이 계속될 것이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10년이 넘을수 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지금의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제대로 된 처방을 내릴수 없다. 다른 나라도 그러니까, 세계가 다 어려운 것이지
우리나라만 이런거 아니다라는 안이한 생각부터 ㅂ버려야 한다.

4계절 2009-03-18 18:00:58
ㅇ이러다가 정말 우리나라 실업공황에 빠지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실로 걱정된다. 이나라가 어디로 갈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