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61만6천대 팔려... 경기침체로 판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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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61만6천대 팔려... 경기침체로 판매 감소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9.04.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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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올해 1분기 국내 12만9358대, 해외 48만696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3.5% 감소한 61만6325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CKD 제외)고 1일 밝혔다.

이러한 판매량 감소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제 불황에 따른 국내 및 해외 자동차 시장의 수요 위축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현대차는 이번 1분기 국내에서 전년동기대비 18.3% 줄어든 12만9358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부터 얼어붙기 시작한 경기 한파가 악재로 작용했다.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차종이 감소한 가운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RV 차종 및 중대형 차급의 감소폭이 컸다.

차종별로는 싼타페가 전년대비 30.6%, 베라크루즈가 41.2% 각각 감소해 RV 차종이 24.1% 줄었다. 승용차종 역시 쏘나타가 전년대비 37%, 그랜저가 14.6% 각각 감소하는 등 총 2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가 이처럼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경기 침체로 인해 2005년 이후 4년 만에 국내 자동차 산업 수요가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마케팅·판촉 강화 등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해외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국내 생산 수출 18만7086대, 해외 생산 판매 29만9881대를 합해 총 48만6967대를 1분기에 팔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2% 감소한 실적이다.

이는 미국발 금융 위기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미국, 유럽 등 선전 시장의 수요 감소세가 계속된 것이 큰 원인이다. 게다가 올 들어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 시장 또한 금융 위기의 영향권에 들면서 시장 수요가 줄어 수출 감소를 가속화했다.

그 결과 1분기 국내 생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4.3%나 줄어든 18만7086대에 머물렀다. 이에 반해 1분기 해외 생산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한 29만9881대를 기록했다.

중국공장과 인도공장이 현지시장 수요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지 전략형 차종인 중국 위에둥, 인도 i20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체코공장 본격 가동에 따라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에 이은 경기 침체의 여파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전망이 밝지 않다"며 "소형차 공급을 늘려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현지 밀착형 마케팅·판촉 활동을 통해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3월 한 달 간 국내 4만9114대, 해외 18만4329대를 합해 모두 23만3443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9.8%가 줄어든 것이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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