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친박계, 혁신위의 혁신을 포기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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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친박계, 혁신위의 혁신을 포기하게 해"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6.05.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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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은 19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새누리당 내분사태에 대해 "사실상 혁신위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혁신위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것은 혁신안이 주류의 의중과 관계없이 통과될 수 있는 강력한 전권을 준다는 취지였는데 주류 측에서 이제 회의를 열지 않는 방법으로 정족수 미달시키는 방법으로 혁신을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은 19일 새누리당 내분 사태와 관련해 "주류층(친박계)이 회의를 막아 비대위와 혁신위의 혁신을 저지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난 17일 새누리당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혁신위' 구성을 위한 당헌개정안을 심의하려 했으나 주류 측이 정족수를 미달시켜 혁신위의 출범 자체가 불가능해진 것을 두고 한 비판이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비대위원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언급하며 현 상황을 초래한 친박계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과거 성공했던 비대위나 혁신위는 계파와 관계없이 어떤 절박함을 바탕으로 전권을 위임하고 성공을 위해 노력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며 현재 비대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이어 비대위,혁신위 구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사실상 혁신위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혁신위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것은 혁신안이 주류의 의중과 관계없이 통과될 수 있는 강력한 전권을 준다는 취지였는데 주류 측에서 이제 회의를 열지 않는 방법으로 정족수 미달시키는 방법으로 혁신을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지금 비대위와 혁신위 명단을 살펴보면 그 안에 있는 분들이 새누리당의 젊은 의원들 거의 다"라면서 "만약 이 비대위나 혁신위 명단을 버리고 나서 새로운 명단을 구성했을 때 과연 얼마나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가지고 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비대위원은 "비대위는 2, 3개월 정도 활동시한을 예상하고 있는데 그동안 어떤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못한다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이건 당 자체가 굉장히 앞으로 다양성을 확보하기 굉장히 어려운 그런 상황이 오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끝으로 "역설적으로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이 이끌었던 비대위가 그래도 가장 흥행을 했다"며 "그곳에는 김종인, 이상돈 등 굉장히 강성인 의견을 가진 분도 있었지만 또 그것을 바탕으로 또 여러 가지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ksy384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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