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사태로 전국 분양시장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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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사태로 전국 분양시장 몸살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7.10.2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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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현재 7만 가구 쌓여... 분양가상한제 여파 '앞길 더 막막'

▲ 전국에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급증하면서 10월 현재 미분양 아파트가 7만 가구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막바지 분양 물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미분양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자료=스피드뱅크)
전국의 분양시장이 미분양 아파트 적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 4월까지만 해도 4만가구에 불과했던 미분양 물량이 5월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10월 현재 7만가구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미분양 사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한 막바지 분양 물량이 전국에서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 

26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0월 현재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6872가구로 지난달(6만2972가구)보다 6% 늘어났다. 특히 수도권 택지지구 공급 물량이 일시에 몰리면서 지방에 비해 미분양 적체현상이 눈에 띄게 적었던 경기지역 미분양 아파트도 늘었다.

서울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인천은 미분양 가구수가 조금 줄었으나 경기도의 분양 물량 급증과 함께 미분양 물량도 쏟아져 나왔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경기도 미분양 급증 원인에 대해 "8월 말 남양주 진접지구에서 한꺼번에 약 6000여 가구가 쏟아져 나와 일시적인 공급과잉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거기다 양주 고읍지구의 미분양 물량도 한몫 거들었다. 양주 고읍지구에서 동시분양보다 두 달 앞서 분양했던 한 건설사의 계약률이 현재 3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접지구의 미분양 사태는 조만간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 진접지구 인근 중개업자는 "경기도 북부의 남양주 진접지구와 양주 고읍지구에서 분양 물량이 다량으로 쏟아져 나와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생긴 것으로 곧 해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8월 말 남양주 진접지구에서 한꺼번에 약 6000여 가구가 쏟아져 나와 일시적인 공급과잉이 빚어지면서 특히 경기도의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스피드뱅크)
이달 미분양 증가폭이 컸던 곳은 경기도로 지난달 3020 가구에서 5245가구로 무려 2225가구가 늘었다. 이어 울산(1879→2508가구), 광주(5966→6576가구), 전남(2651→3061가구)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강원도는 4393가구에서 3927가구로 미분양 물량이 466가구가 줄었으며, 부산도 6445가구에서 6119가구로 326가구 줄었다. 그밖에 충북 148가구, 인천 70가구, 서울 40가구씩 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미분양은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의 해제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경기는 좀처럼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전달 5만9004가구에서 6만789가구로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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