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양극단 정치의 '비리카르텔' 뿌리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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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양극단 정치의 '비리카르텔' 뿌리 뽑아야 한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10.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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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6·8공구 특혜비리 의혹' 맹비판... 전현직 인천시장 3명 감사청구 및 검찰 고발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전현직 인천시장 3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인천 송도 6·8공구 특혜비리 의혹' 사건을 거론하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를 겨냥해 "양극단 정치의 '비리카르텔' 뿌리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양극단 정치세력으로 규정하며 "양극단 정치의 '비리카르텔' 뿌리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현직 인천시장 3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송도 6·8공구 특혜비리 의혹' 사건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대표가 된 뒤 전국을 순회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며 "양극단 기득권 정당들은 서로 싸우면서 서로 닮아간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적대적 공생관계가 두텁게 형성되는 것이라는 것.

그러면서 인천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목했다.

안 대표는 "인천 송도 6·8공구 특혜비리 의혹은 참으로 충격적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천시민의 혈세로 조성한 매립지 10만평을 특정업체에게 헐값에 매각하고 1조원 이상의 부당이익을 챙겨줬다는 의혹을 상기시켰다.

안 대표는 "더구나 이 비리에 자유한국당 유정복 현 시장, 안상수 전 시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시장 등 양극단 기득권 정당들의 시장들과 지역인사들이 연루된 악취가 풍긴다"며 "바로 이런 것을 적폐라고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렇게 싸우면서 공생하는 양극단 정치의 '비리카르텔'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이 일에 대해서만큼은 양쪽 모두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나서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시민 편에서 인천의 미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미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송도 6·8공구 특혜비리 의혹 관련해서 앞에 언급된 3명의 전현직 인천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국회 국토교통위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이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 및 검찰 고발을 진행하기로 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안철수 대표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대해 "인천송도 6·8공구 특혜비리 의혹에 대해서 인천시민과 국민들 앞에 고해성사하라"고 촉구했다.

두 당의 담합에 상처입은 인천시민께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국민의당 의원들은 지난 24일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에 대해 "구태정치와 기득권 세력의 담합의혹이 가득찬 대형비리 사건"으로 규정하고 감사원 감사 청구와 검찰 고발을 예고했다.

당시 정동영·주승용·윤영일·최경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은 인천시민들의 혈세로 조성된 노른자위 송도 땅 10만3000평을 특정기업에게 헐값으로 공급하는 과
정에 인천시 전, 현직 3대 시장(안상수·송영길·유정복)이 연루된 의혹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인천시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1조원 이상의 개발이익을 특정기업에게 안겨준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송도 6·8공구 특혜비리 의혹'과 관련된 안상수·송영길·유정복 3명의 전, 현직 인천시장들을 직무유기, 직권남용, 배임혐의 등으로 국회차원의 감사원 감사청구와 검찰 고발을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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