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9일 만에 단식 중단... 병원으로 긴급 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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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9일 만에 단식 중단... 병원으로 긴급 후송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5.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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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치의와 한국당 의원 단식 중단 강력히 권고... 이번 주말 국회정상화 중대 고비
▲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9일째 노숙 단식투쟁을 이어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급히 실려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9일째 노숙 단식투쟁을 이어온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50분께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입원 권유를 받고 자신의 주치의가 있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자유한국당은 장제원 수석대변인을 통해 긴급 성명을 내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드루킹 게이트' 특검 관철을 위해 시작했던 9일 간의 노숙 단식투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더 이상의 단식은 생명이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권유와 의원총회에서 모아진 의원 전원의 권고를 (김 원내대표가)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민주당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가 김 원내대표를 찾아 단식을 풀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강력하게 요청한 것도 단식 중단 결심에 영향을 준 걸로 보인다.

장 대변인은 "이제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은 끝났지만 진실을 밝히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114명 국회의원 전원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목숨을 건 9일 간의 단식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헌정농단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한 투쟁 대오를 다시 한 번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원내사령탑이 새로 꾸려진 만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면 김 원내대표가 기력을 회복하는 대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이번 주말이 국회 정상화의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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