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지율 큰 폭 상승...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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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지율 큰 폭 상승... 29.6%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7.15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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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22.4%)과 격차 더 벌려... 차기 대권주자 유시민 선전

▲ 정당별 지지율 추이. (자료=리얼미터)
조문정국 이후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지지율을 앞선 가운데, 두 당의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위 자리를 굳게 지킨 가운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7월 정례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29.6%로 지난 조사보다 6.7%포인트 상승해 30% 고지를 눈앞에 뒀다. 민주당은 4.3%포인트 증가에 그쳐 22.4%를 기록했다. 이로써 두 당 간 격차가 4.8%포인트에서 7.2%포인트로 벌어졌다.

다음으로 민주노동당이 1.3%포인트 내린 6.8%로 3위 자리를 지켰고, 친박연대 역시 1.7%포인트 지지율이 빠지며 6.1%로 4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유선진당(4.8%), 진보신당(3.3%), 창조한국당(2.1%)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지난 조사보다 7.2%포인트 줄어든 25%였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21%포인트 상승한 45%로 나타나 지지율 증가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 서울(35.5%), 인천·경기(32.3%) 순으로 높았다.

충청권 보수연대론으로 시끄러웠던 대전·충청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의 지지율(20.2%)이 지난주 대비 9.5%포인트 빠지면서 민주당(19.2%)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자유선진당 역시 대전·충청 지역에서 지난주보다 0.6%포인트 내린 13.9%를 기록했다. 보수층 결집을 위한 충청권 연대론이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모두 이 지역에서 손해를 본 셈이다.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64.6%로 여전히 높았지만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지난 조사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27.1%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재산 기부 선언,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의 호재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의 이념 성향별로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중도층에서 7.9%포인트 올라(20.9%->28.8%)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보수층도 37.4%에서 44.9%로 올라 상승폭(7.5%p)이 컸고,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 역시 9.5%에서 13.7%로 올라 4.2%포인트의 상승폭을 보였다. 중도실용 강화론이 일단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지난 조사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40%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고, 유시민 전 장관도 2.9%포인트 오른 16.7%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에서 유시민 전 장관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쳤던 정동영 전 장관은 지지율이 2.6%포인트 빠진 9.7%에 그쳐 유 전 장관과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4위는 정몽준 의원(5.8%)이 차지했고, 이밖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5.6%),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4.9%), 김문수 경기도지사(3.1%), 오세훈 서울시장(2.1%) 순이었다.

18대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결과에서는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9%로 여전히 10%에 못미치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런 반면 '의정활동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83.7%에 이르렀다. 국회의원이 제대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여기는 국민이 10명 가운데 1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14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30.1%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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