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번째 한강대교 이름은? 강동구와 구리시 팽팽한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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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번째 한강대교 이름은? 강동구와 구리시 팽팽한 기싸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4.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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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서울시 강동구와 경기도 구리시가 33번째로 지어지는 한강대교 이름을 놓고 수개월째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경기 구리시 토평동을 연결하는 한강 교량의 명칭을 두고 강동구는 '고덕대교', 구리시는 '구리대교'로 해야 한다고 각자 주장하고 있다.

강동구가 교량 시작점이 고덕동이며 IC명칭 역시 '강동IC'로 내정된 만큼 '고덕대교' 명칭을 주장하고 있다. 또 '구리대교'나 '구리고덕대교' 등의 명칭은 1.5km 이내 위치한 '구리암사대교'와 중복돼 이용자 혼선을 가져올 수 있단 주장도 내세우고 있다.

반면 구리시는 시·도 간 경계, 형평성 문제 등을 근거로 '구리대교'로 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구리시는 국토지리원이 정한 시·도 간 경계상 교량의 87% 이상이 구리시에 속하고 있어 구리대교가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구리시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한강 교량 명칭이 이미 '강동대교'로 정해져 있는데 33번째 한강대교와 1km도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 구리시 지역명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 결국 해당 안건은 국토부의 국가지명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국토부 국가지명위원회가 올 하반기 중으로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데 새 한강대교의 명칭도 그때 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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