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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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통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09.2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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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086520)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450080)가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낸다. 조단위 '대어급'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한다면 에코프로그룹 중 유일한 코스피 상장사가 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코스피 본부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예비 신청서를 접수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에코프로머리티리얼즈는 지난 4월2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신청했다. 통상 45거래일 동안 심사가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7월쯤에는 예심 결과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 기간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의 실형 확정 등 여러 논란이 일면서 결과 발표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그룹 내에서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료로 니켈·코발트·망간 등으로 생산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6652억원의 매출과 3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4%, 140% 증가한 수치다. 이차전지 업종의 높은 성장성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자체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높은 성장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이 회사의 매출이 대부분 핵심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에 원료로 납품하는 내부 매출이라는 점은 우려 사항으로 꼽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요 실적이 이미 지주사 에코프로와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기 때문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자체가 계열사 내 '중복상장'으로 인식될 수 있다.

한편 에코프로그룹은 지난 22일 상장 예심 통과 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은 배터리 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확보한 자금을 전구체 생산 라인 증설에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상장으로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의 자립을 키우게 될 것"이라며 "배터리 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다음 달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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