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원내대표 "김건희 여사 검찰수사, 눈부릅뜨고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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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원내대표 "김건희 여사 검찰수사, 눈부릅뜨고 지켜봐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5.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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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의혹'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검찰이 갑자기 정신을 차렸거나, 아니면 특검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수사 의지가 정말 있었다면 진작 수사해야 했다.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린 것인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일 이원석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에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러한 수사 지시 배경에 대해, 일각에서는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범야권이 김 여사 특검법을 곧바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김 여사 명품백 수수의혹 수사 착수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한 여론을 급하게 무마시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인다"며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퇴직금 사건에서도 특검 여론이 높아지니 검찰이 갑자기 소환하고 야단법석을 피웠다. 그때 모습과 비슷한 듯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관한 특검에 대해서는 당연히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며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 관련 공범들은 이미 재판을 다 받았는데, 김 여사는 별다른 수사도 받지않아 검찰 수사가 편파적이고 불공정하다는 게 국민들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부인은 식사비용 7만8000원으로 기소가 됐는데, 검찰이 (김 여사의) 300만원 명품백 수수의혹에 대해서는 모른 척한다면 불공정하고 부당하지 않겠나"라면서도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것일까 하는 일부 기대도 있긴 하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의혹 수사 착수로 대통령실과 검찰 간 긴장관계가 형성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김건희 세력에 대한 불만이 검찰에서 있을 수도 있다"며 "한동훈을 중심으로 이원석·송경호 이쪽이 김건희 수사로 세 과시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확인된 부분은 아니지만,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부활시키는데 이는 대통령이 직접 검찰 인사를 챙기겠다고 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본다"며 "어쨌거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갈등 관계가 있을 거라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민주당 일각에서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검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그동안 검찰들의 위법행위·불법행위에 대해 누구도 견제하지 못하니 국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 내부적으로 이야기 나왔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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