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화려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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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화려한 개막
  • 윤용 기자
  • 승인 2010.08.10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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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간의 네모난 외계영상 여행... 5~14일 홍대 주변 극장가

▲ 국내 유일의 탈장르 영상미디어 예술축제 '제10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NeMaf 2010)이 지난 5일 젊음의 거리 서울 홍대 주변 극장가를 중심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왼쪽부터, 관객들 모습, 인디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 공연, 김연호 집행위원장. (사진=아담스페이스)
ⓒ 데일리중앙
국내 유일의 탈장르 영상미디어 예술축제 '제10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NeMaf 2010)이 지난 5일 젊음의 거리 홍대 주변 극장가를 중심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4일까지 열흘 간 펼쳐지는 이번 축제의 볼거리는 세계적인 수준의 영상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창조해 낸 네모난 외계 영상. 그 빼어난 영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NeMaf 2010'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의 개막식 현장
국내외적인 뜨거운 관심으로 국제 행사로서 발돋움

5일 오후 7시 서울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NeMaf 2010'의 개막식이 열렸다. 올해부터 국제영화제로서 타이틀을 단 'NeMaf 2010'답게 키카 니코렐라(Kika Nicolela, BRASIL/ 뉴미디어아트 전시 부문), 엠마뉴엘 페랑(Emmanuel Ferrand, FRANCE/뉴미디어아트 전시부문) 등이 함께 참석해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행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사회는 본선구애전에 작품을 출품한 최진성(<저수지의 개들 Take1. 남한강> 작)·정지숙(<기다림, 설레임> 작) 작가가 맡았다. 공식적인 자리였지만, 본선구애전에 출품한 작품 중에서 서로 본인들의 작품이 가장 기대작이 아니겠냐며, 은근히 경쟁구도를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호 집행위원장(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김홍희 심사위원(경기도 미술관 관장)은 "탈장르이지만, 영화와 전시를 한꺼번에 즐기고, 대안문화를 발견하는 중요한 일을 하는 행사가 바로 'NeMaf 2010'"이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NeMaf 2010' 개막 공연에 참석한 <3호선 버터플라이>와 개그맨 뺨치는 입담을 과시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신나는 공연으로 개막식이 마무리됐다.

'NeMaf 2010', 이렇게 즐기면 된다

'NeMaf 2010'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 첫번째는, 문화 장르의 경계 무너뜨려라.

'NeMaf 2010'에서는 규격화된 장르로 구분된 영상이 아닌, 이른바 '탈장르전' 섹션이 준비돼 있다. 그래픽영화, 영화시, 리듬영화, 뉴미디어 댄스필름이 그것이다. 이름만 들어서는 도무지 알쏭달쏭하다. 하지만, 그 동안 일반적인 영화에 식상한 관객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한 섹션이다.

두번째는, 보기? NO, 느끼기! YES.

기존의 영화제에서는 하루종일 어두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기만 했다면, 'NeMaf 2010'에서는 뉴미디어를 직접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영상의 움직임을 몸의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미디어 퍼포먼스 워크숍 'Feel The Movie', 어린이들만을 위한 샌드애니메이션인 '모래에게 생명주기', 즉흥을 끌어내고 몸의 움직임을 배울 수 있는 '즉흥춤 워크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세번째는, 작가의 특이한 이력도 살펴보자.

'NeMaf 2010'는 매회마다 신선한 감각을 소유한 신인 작가를 발굴하는 중요한 일을 해왔다. 그래서, 작가들의 이력 또한 굉장히 다양한데 <조금 불편한 그다지 불행하지 않은 0.43>(임덕윤 작가), <섹스/리스>(김경묵 작가), <10년의 초상> (유지숙 작가)을 주목해 볼 수 있다.

임덕윤 작가는 중도 시각장애인이지만, 영화 연출을 했다. 비장애인 시절부터 20년 동안 쭉 영화일을 해온 그는, 시각장애인이 된 지금도 영화일을 그만둘 수 없다고.

김경묵 작가는 10대에 커밍아웃을 하며,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만들었던 감독이다. 자신의 대표 작품 <얼굴 없는 것들>으로 2006년 밴쿠버영화제 용호상을 수상할 정도로 작품세계를 인정받은 감독. 독특한 그의 세계를 담은 영화 <섹스/리스>는 'NeMaf 2010'에서만 볼 수 있다.

유지숙 작가는 10년 동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찍은 가장 솔직한 모습을 담고 싶었고, 결혼, 출산 등 여성으로서 겪은 시간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그녀는 현재, 아이를 키우느라 바쁜 엄마 감독이다.

8월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 간 영상 여행 'NeMaf 2010'은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줄 다양한 영상, 전시, 공연 컨텐츠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NeMaf 2010' 폐막식은 14일 오후 7시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2관에서 진행되며, 최고구애상, 대안영화상, 뉴미디어아트상, 신진작가상 등 4개 부문 수상작도 발표될 예정.

예매는 맥스티켓(maxticket.maxmovie.com )에서 가능하다. 현장취재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사무국(☎ 02-337-2870), 기타 궁금한 사항은 아담스페이스(☎ 02-323-0109).

윤용 기자 hiddink7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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